옥천의 자연은 나의 그림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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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자연은 나의 그림 무대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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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매 작가 첫 개인전 ‘Dream – Story of sky’ 미술전시
정가매 작가가 ‘story of sky-21’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가매 작가가 ‘story of sky-21’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옥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환한 오색 빛으로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곱고 단아한 차림의 한 여성이 분주히 움직이며 개막식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바쁘게 맞이했다. 

크고 작은 그림들은 아름드리 선물 보따리를 푼 것처럼 아름다운 그림으로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 이곳에서 정가매(여, 67) 화가의 첫 개인전인 ‘Dream–Story of sky’ 오프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오프닝에는 황규철 옥천군수 등 4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이 전시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정 화가는 아름다운 옥천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28점을 첫 개인전으로 꿈을 이루었다. 그녀는 도시에서 늘 아스팔트 길과 빌딩 숲만 생활하다 옥천에 살면서 옥천의 자연에 푹 빠졌다. “어느 날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가질 것 없는 삶이 아름답다고 느껴질 즈음 목이 가벼워져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가슴을 활짝 열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환한 미소를 머금는 순간 지나간 세월에 탄식하게 했다.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만큼 나에게 참 인색한 삶의 연속이었던 것을 지금은 하늘이 나의 욕구를 대신해 주는 느낌이다. 하늘과 친숙해 지면서 하늘이 가진 자체의 오묘한 색채와 구름의 다양한 영상들이 짙은 회화성으로 다가와 작품으로 접근해 갈 수 있었다”고 했다.

변화무쌍한 옥천 자연 그림으로 표현

‘Story of sky’는 하늘과 일출, 구름, 노을의 변화무쌍한 옥천의 자연의 형상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 IT산업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안정과 탈출구를 주기 위한 자연을 찾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푸른 하늘과 태양, 밤하늘 아름다운 별빛, 달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밤과 노을의 무대는 그녀의 작품 표현에 큰 몫을 했다. 그녀는 대청호, 삼청리 저수지, 석탄리, 지양리, 매화리, 동이면 금강주위, 추소리 등 익숙한 곳을 다니며 작업해 옥천의 친근감을 더하며 옥천의 강, 산, 호수가 작가의 품에 안겼던 포근함을 감상자와 함께 소통하고자 했다.

그녀의 고향은 경남 진주다. 이후 옥천에서 30년을 넘게 생활하며 생업과 그림을 병행하며 옥천에서 자연 친화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여자대학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사회교육원 서양화반을 수료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2022), 한국미술협회전(2021), 충북예술제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한국미술협회와 충북미술협회, 옥천미술협회, 현대미술여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 불구 개인전 열어

황규철 옥천군수는 “정가매 작가님 첫 작품 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충청북도와 옥천군 문화예술예산이 매우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개인작품 전시회를 함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을 했겠나 싶다. 옥천의 문화예술인이 많이 오신 것은 정가매 작가님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충북도에서도 문화예술기금 30억과 기존의 예산을 더해 문화예술 부흥운동을 가져보겠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축하했다. 

박덕흠 국회의원도 축사(대독)에서 “제1회 정가매 화가 개인전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변화무쌍한 하늘의 형상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연출해 자연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Dream - Story of sky’를 마련해 주신 정가매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여 나가 주시기를 기원드린다”고 했다.

정 화가는 “인간의 마음속에 비춰지는 천지의 빛은 자연의 위로가 되어 영원히 지속될 것을 꿈꾸게 된다. 사람은 열심히 살았던 만큼 자주 우울하고 누군가를 믿었던 만큼 많이 불안해하면서 살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이다. 진정한 즐거움은 스스로가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그것에 행복해지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예술을 느끼고 즐기면서 창작을 하는 것은 예술의 힘도 인생의 길도 항상 동행하는 끝없는 전진으로 오늘도 가슴 절절한 그리움으로 나의 작업은 이어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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