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甲子) 일주 정인(正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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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甲子) 일주 정인(正印)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22.09.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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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에서 사용하는 간지(干支)는 총 60개로 갑자(甲子)로 시작해서 계해(癸亥)로 끝나는 운행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개인은 이 60개의 간지 중 하나로 태어난다. 개인이 태어난 날을 일주(日柱)라고 하며 일주를 기준으로 연주(年柱)와 월주(月柱)와 시주(時柱)를 상대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사주학이다.  

갑자(甲子) 일주는 천간(天干) 갑목(甲木)과 지지(地支) 자수(子水)가 만난다. 갑목 천간은 자수(子水) 지지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나무로 물속에서 잘 자라는 버드나무 이미지이다. 나무가 자라려면 물이 필요하기에 갑자 일주는 살기 위한 요소 하나는 가지고 태어난 셈이다. 갑목을 자수가 밀어주기에 갑목은 물기가 충분한 나무로 잘 자랄 수 있다. 갑목 입장에서 자수는 정인(正印)이다. 정인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자격증, 공부한 증명서, 소유 재산이다. 

정인(正印)은 일간(나)을 돕는 기운으로 인덕, 공부복, 명예복, 물려받는 유산 복이다. 물론 사주에 인성(印星)이 너무 많으면 타인에게 의지하는 의존심이 있고 게으르고 무사태평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인성은 각종 자격증으로 인정받는 증명서이다. 정인은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미움받기보다는 사랑받는 편이다. 정인은 정식 증명서로 부모든 친구든 혈육이든 상황이든 일간(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정인의 인복(人福)은 부모복, 배우자복, 자식복, 인맥복이며 사회생활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성격적 자질이다. 일주(日柱) 인성은 보호받고 사랑받고 자라기에 성격이 다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이해심이 있다. 정인은 돈으로 인정받기보다는 인간성(人間性)으로 인정받기를 좋아하기에 인간관계에서 이해득실을 재성(財星)만큼 따지지 않는다. 그러나 인성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려 하고 힘들고 싫은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아무도 도와주는 인맥이 없으면 그때서야 자립심이 발동해서 스스로 독립하려고 하기에 인성은 사회적으로 늦게 철이 든다.  

자수(子水)의 지장간(支藏干)이 임계수(壬癸水)이기에 갑자 일주는 편인(偏印)과 정인(正印)을 둘 다 가질 수 있다. 편인(偏印)은 정인보다 눈치 빠르고 꾀돌이이고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지식 습득 능력이다. 편인은 마음만 먹고 공부한다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 편인은 정인보다 예민하고 의심이 많아서 웬만해서는 사람과 이론 같은 학설을 믿지 않는다. 편인은 자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주의자이다. 

반면에 정인은 합리주의자로 보편적 이론을 믿는 편이다. 정인은 정식 학교의 졸업장, 전문직으로 머리를 쓰는 직업에서 빛을 발한다. 갑자 일주는 편인 임수(壬水)와 정인 계수(癸水)를 모두 쓸 수 있기에 갑자 일주가 제일 잘하는 일은 공부이다.  

갑목에게 자수는 십이운성으로 목욕(沐浴)이며 도화살(桃花煞)이다. 목욕은 몸을 아름답게 꾸미는 능력이고 사람들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 갑자 일주는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기에 몸매나 얼굴을 가꾸는 편이다. 꾸미기를 좋아해서 도화살이 작용한다. 도화살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사랑받지만 잘못되면 부끄러운 일을 당하는 신살(神煞)이다. 사주에 도화살이 있다면 연애(戀愛)와 인간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갑자 일주 목욕(沐浴)은 멋쟁이이기에 명품 소비족(消費族)이 될 수도 있다.  

갑자 일주에게 필요한 글자는 편관 경금(庚金)이다. 경금이 자수를 생(生) 해서 관인상생(官印相生)이 되면 좋다. 그리고 갑자 일주에게 무토 편재와 병화 식신이 있으면 좋다. 갑목은 무토에 뿌리내리고 무토가 임계수를 관리해서 물양을 조절할 수 있고 병화 식신이 있어서 갑목이 광합성을 하면 갑자 일주 나무는 더 잘 자랄 수 있다. 

갑자 일주의 지지(地支) 자수는 자오충(子午沖), 자묘형(子卯刑), 자유파(子酉破), 자유 귀문(鬼門), 자미해(子未害)와 자미 원진(元嗔)이 있기에 지지로 오화, 묘목, 유금, 미토가 들어오는 운(運)에서는 건강, 말, 행동, 운전 등을 조심하면 된다. 갑목은 간, 담, 췌장, 골격, 머리를 상징하기에 몸이 약해지면 이 부위에 병이 올 수 있다. 그리고 갑자 일주는 60간지의 첫 번째이기에 우두머리 기질이 있고 지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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