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2등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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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2등이란 없다”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0.2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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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육상팀 김현우 선수
전국체육대회 3천m 장애물에서 금메달을 딴 옥천군청 육상팀 김현우 선수가 출발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 3천m 장애물에서 금메달을 딴 옥천군청 육상팀 김현우 선수가 출발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인 옥천군 육상팀 김현우(26) 선수.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을 쌓은 게 원동력이 되었다. 한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전지훈련 이후 많이 좋아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선수는 ‘2022년 전북 익산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3천m 장애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육상과의 인연은

어느 체육시간,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육상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주저없이 선택했고 그렇게 선수 생활이 시작됐다. 중학교 2학년 여름 학년별 육상 시·군대항 대회 때 호기심에 100m, 200m를 출전했는데 두 종목 다 1등을 했다. 

나에게 육상은

“산소 같은 존재다. 나에게는 산소처럼 중요하고 내 인생을 바꿔놓은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트랙에 설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더 절실해진다”는 김 선수는 “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꾸준하게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선수는 “다른 육상 종목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30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훈련 등 여러 방법으로 신체 능력을 유지하면서 경험까지 쌓이면 30대에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며 “슬럼프를 겪거나 기록이 정체된 후배 선수들이 산소 같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아무리 힘들거나 딜레마가 와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작년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나 기록이 저조하고 오히려 평소보다 안나왔다. 그러나 힘들고 무기력할수록 내 자신에게 ‘괜찮아’ ‘현우야, 괜찮아’ ‘현우야 힘내’라고 계속 신호를 보낸다. 억지웃음도 자꾸 지어보니 진짜 웃을 일이 생기는 것처럼 삶의 중력에 억눌린 나 자신에게 감동적인 조언을 하다보니 포기라는 단어가 사라지게 됐다.”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는가

“시합 때는 내가 최고다. 내가 힘들면 다른 선수들은 더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 스피드는 자신있기 때문에 마지막 두바퀴 까지만 선두에 있으면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김 선수는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긴장감과 경기 중 앞서거나 뒤처지며 달리는 모습이 우리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육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모든 대회에 적극 참여할 뿐이다”라고 했다.

앞으로 목표

“지난 22일 새 신랑이 됐다. 아내에게 많은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 육상 선수로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니 훈련할 때나 경기에 나설 때도 집중력이 더 커진다.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성적을 목표하고 있다. 나에게 2등이란 없다. 오로지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나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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