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다시 서면
또 하루가 흘러가고
지친 몸 기댈 곳 없는
언덕 위 골목길에
무딘 생 걸음 걸음으로 피어나는 불빛들
짙은 빛 갈색 잔에
풀어내는 어둠 자락
카페인 한 모금은
뿌연 몽환을 몰아내고
전신주 등불을 켜묜 다시 사는 시간 속
밤낮으로 뒤바뀐
세상의 그늘 밑에
늘 불 켜는 가로등은
밤길을 살핀다.
구부린 목덜미 아래 고요의 자리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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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다시 서면
또 하루가 흘러가고
지친 몸 기댈 곳 없는
언덕 위 골목길에
무딘 생 걸음 걸음으로 피어나는 불빛들
짙은 빛 갈색 잔에
풀어내는 어둠 자락
카페인 한 모금은
뿌연 몽환을 몰아내고
전신주 등불을 켜묜 다시 사는 시간 속
밤낮으로 뒤바뀐
세상의 그늘 밑에
늘 불 켜는 가로등은
밤길을 살핀다.
구부린 목덜미 아래 고요의 자리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