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자부심과 긍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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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자부심과 긍지이다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11.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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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오종란 씨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오종란 씨

옥천이 고향인 오종란(52, 여)씨. 그녀는 ‘전국조경수협동조합’에서 일한다. 전국에서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자들이 출자하여 만든 협동조합으로 80여 명의 조합원과 15,000여 명의 일반회원으로 운영되며 ‘조경원예자재마트’라는 매장도 함께 운영한다. 현재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오 사무국장은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는 쉴 틈이 없다고 한다. B.B.S충북연맹옥천지회 여성위원회 전 위원장과 청담로터리클럽 회장, 효(孝)두레회 회장, 녹색어머니회 전 연합회장 등을 맡아 관내 어려운 이웃이나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눈코 뜰새가 없기때문이다. 그녀는 전국녹색어머니회 활동실천수기공모전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지금은 옥천읍주민자치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옥천은 어떠한 곳

“내게 옥천은 엄마의 품과 같은 곳이다.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나 다른 형제들은 취업과 결혼으로 고향을 떠났지만 홀로 남아 옥천을 지키고 있다. 초‧중‧고를 옥천에서 졸업하고 대전에서 대학을 나왔기에 굳이 멀리 고향을 떠나 산다는 명분을 따로 갖지는 못한 것 같다”는 그녀는 “결혼을 하고 삼남매를 낳아 옥천에서 제2의 인생을 살다보니 언니 친구들 동생 친구들 모두가 이웃이 되고 지인이 되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고 했다.

나에게 봉사란

“예전에 아버지께서 주문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고 내가 싫은 것은 다른 사람도 싫어할 것’이다 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을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충북도민체전 기간에도 자원봉사자를 지원했다. 직장인으로 평일에 자원봉사는 무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일이라 참여했다”는 오 씨는 “봉사하려고 여름휴가 쓰고 가족여행 미루는 사람은 엄마 밖에 없을 것 같다”라는 자녀들의 말에 ‘그렇다’고 당당히 말한다. 

보람이라면
 
“대학생 두 딸과, 고등학생 아들이 반듯하게 성장해 준 것에 대해 큰 감사와 자그마한 보람을 느낀다. 간호학과 전공인 큰 딸은 벌써 2개 병원에 합격을 했다. 국시만 마치면 병원에 출근을 한다니 요즘 같은 취업난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는 오 씨는 “키가 아빠보다 더 큰 듬직한 막내 아들은 책보다는 게임하는 걸 좋아하지만 누나들 하는 것을 봐서인지 언젠가는 자기 몫을 잘 해낼 거라 믿는다”고 했다. 

앞으로 희망은

“식물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알면서 화초 가꾸는 일에 취미가 생겼다. 나를 찾는 이들에게 작은 화분을 하나씩 선물을 해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식물을 키우면서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다는 게 좋다. 원예치료를 통해 중년여성의 우울감 감소에 대해 원예치료와 상담학을 접목시켜 연구할 계획이다. 학문적으로 원예치료에 대해 입증된다면 생활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식물 가꾸기를 접하여 마음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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