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풍물놀이를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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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풍물놀이를 세계로…”
  • 이태현기자
  • 승인 2016.09.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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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창단 9개 읍·면 10개 단체 350명 회원
지난 2011년 일본서 공연… 해외공연 집중연습
옥천풍물연합회 이명순(74)회장

▲ 처음 풍물을 접하게 된 계기는.

“매년 옥천군은 도 민속경연대회에 참가를 했다. 당시 제가 금구4구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인원이 부족하여 옥천읍 회장들을 투입하게 됐다. 그래서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소고였다.(웃음) 지난 1990년 옥천에 가장 먼저 창단된 것이 바로 ‘한울림’ 풍물단이다. 처음 제가 회장을 맡았을 때가 열댓 명으로 하나, 둘 모여 예닐곱 명으로 되었다가 많을 때는 40명까지 회원이 있다. 풍물연합회가 한울림 풍물단에 들어온 것은 아마 1996년도 였다. 임기 2년인 회장을 여러 번 맡아 했으니 꽤 한 것 같다.”

▲ 옥천풍물연합회의 활동사항은.

“매년 도 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적도 있고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적도 있다. 회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연마한 덕분이다, 이를 계기로 회원들은 자신감과 옥천의 자긍심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바라고 싶은 것은 옥천군은 타 군에 비해 지원이 많지 않다. 풍물연합회에 대한 지원이 뒤따랐으면 한다.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1년에 한 번 씩 교육강사비로 받는 지원금이 전부이다”

청산면사무소에서 연습중인 청산민속보존회 모습.

▲ 옥천풍물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굴, 옥천의 지역축제와 민속행사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물은 꽹과리, 징, 북으로 이뤄져있으며 이 악기들은 저마다 천둥, 바람, 비, 구름 등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 사물놀이는 우리네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일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농악으로, 전쟁에서는 사기를 북돋는 군악으로, 장례에서는 마음을 나누는 만가로, 회갑과 결혼에서는 흥겨움을 위해 풍악을 울리던 정겨운 가락이며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음악이다. 옥천군에는 △군북풍물단 △청산민속보존회 △청성풍물단 △이원풍물단 △동이농악대 △안내농악대 △군서농악대 △향수풍물단 △한울림풍물패 △안남둥실풍물단 등 10개 풍물단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풍물은 가락, 몸놀림, 발놀림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야 제 멋이 살아 난다. 지금 유행하는 사물놀이는 풍물의 정신을 빼고 타악기의 소리만 드러낸 공연 양식의 무대화가 너무 세련되어서 옛 맛을 잃어가고 있다. 풍물장이들은 가락도 제대로 알아야하지만 농경문화의 대동정신,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는 정신이 중요하다. 사물놀이로 알려져 있는 징, 북, 장구, 꽹과리의 네 가지 타악기의 어우러짐은 원해 풍물놀이의 앉은 반이라고 불리던 풍물의 한 부분. 지금은 애들도 사물을 치지만 두드린다고 다 풍물이 아니다. 풍물은 한국 전통음악으로서 가장 한국적이고 우리나라 정서에 가장 빨리 익힐 수 있고 호흡법 중심 연주이기 때문에 심신 건강이 으뜸이며 공동체 화합으로 이웃 간 친목에도 좋다고 하면서 여가 선용에도 좋으며 재미가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를 푸는데 으뜸 중에 으뜸이며 본인이 느껴서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한다”

청주아트홀에서 청산민속보존회가 공연하는 모습.

▲ 옥천풍물연합단의 해외공연 경험은.

“지난 2011년 9월 동이풍물단이 일본의 전통예능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했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19회 전통예능축제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일본의 28개 전통예술단이 참가하는 이 축제에서 동이풍물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중국, 대만의 민속공연팀과 함께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996년 결성된 동이풍물단은 농민과 주부 18명으로 구성 됐다. 일본 공연을 앞두고 단원 전체가 모여 호흡을 맞추고 꽹과리, 장구, 북, 징, 나발, 태평소, 소고 등 전통국악기를 앞세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들의 일본 공연은 옥천군의 자매도시인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 추천으로 이뤄진 것이다”

▲ 본인이 생각하는 풍물의 가치는.

“유래와 보전의 과정에서 역사성이 함축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자신을 뽐내 기위한 음악이 아니라 남들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공연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관객과 무대사이의 경계가 없으며 악기만의 개성이 뚜렷하되 악기의 합이 맞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잊혀져가는 옛것을 잊혀지지 않게 현대적으로 끌어당기려는 전국의 수많은 풍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품고 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풍물소리와 몸짓 속에 맡기노라면 어느덧 우리는 하나가 되어 미래를 함께 꿈꾸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큰 수확이라고 본다. 풍물을 즐겨왔던 선조들의 이런 슬기로운 유산이 앞으로도 계속 힘들 때 힘을 주고 슬플 때 위로하고 즐거울 때 흥을 나누면서 품앗이하는 아름다운 풍습은 계속 이어져나가야 하고 이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제4회 풍물경연대회에서 옥천농악회 모습.

▲ 앞으로도 풍물을 계속하실 생각인지.

“이미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풍물을 그만두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옥천 10개팀 350명 회원들에게 풍물을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가르쳐줄 생각이다. 그래서 옥천 350명 회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아직도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청산면민속보존회원들로 이뤄진 풍물단의 모습

▲ 옥천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관객 없는 연희판은 존재하지 않듯이 옥천풍물은 군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미약하지만 옥천풍물은 조금 더 군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행사와 사업을 기획하여 시민들을 찾아갈 것이며 함께 할것이다. 우리지역 옥천풍물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군민들의 함성과 박수로 보답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아울러 오는 11월 13일 옥천군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풍물경연대회에 군민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군민 여러분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를 포함한 회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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