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공방 ‘꽃 골짜기’ 운영하는 임효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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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탐방] 공방 ‘꽃 골짜기’ 운영하는 임효옥 씨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1.2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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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옥 ‘보존화’ 공방  '꽃 골짜기' 대표
임효옥 ‘보존화’ 공방 '꽃 골짜기' 대표
‘보존화’ 공방 '꽃골짜기' 전경
‘보존화’ 공방 '꽃골짜기' 전경

‘보존화’ 공방 '꽃 골짜기'를 운영 중인 임효옥(58, 여) 씨. “옥천읍 화계(花溪)리 고향 마을 이름에서 따온 꽃 골짜기 공방은 금구리에 자리하고 있다. 화려해진 야생화가 기다리는 곳,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눈 요깃거리가 가득한 곳, 꽃 골짜기 대중적인 꽃부터 이름 모를 들풀까지 끝없이 배우고 가르치며 꽃의 길 걷는다. 전 옥천군 여성소방대원으로 활동했으며 〈사〉한국 보존화협회 회원이며 향수봉사대에서 원예 활동 중이다. 

나에게 옥천이란

옥천 군동초를 나와 옥천여중을 졸업한 임 씨는 일과 결혼을 이유로 타향에 정착 후 1996년에 다시 고향으로 왔다. 문화원에서 꽃을 배우면서 ‘인연’을 만났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인연’의 존재를 믿는다. 꽃과의 인연은 시들거나 끊어지지 않고 한층 두터워 지는 꽃과의 인연, 그 인연은 꽃 골짜기 공방에 활짝 피어 있다. 인연처럼 살면 살수록 매력적인 곳, 힐링이 되는 곳, 다시는 떠나고 싶지 않은 곳, 누군가에게 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라 했다. 

봉사란
 
꽃이 좋고 배우고 가르쳐주는 게 좋다는 그녀는 옥천읍 주민자치회에서 생활의 지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예치료, 생활원예, 아트플라워, 꽃이 꽃으로만 있지 않고 일상으로 들어와 아름답게 꾸며진다. 흥미도 훨씬 높아진다. 마음을 흐뭇하게 행복하고 보람있게 만드는 것이라 했다. 생활의 지혜는 환경을 첫 번째로 생각하며 그냥 버려지는 폐품에 디자인을 더해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메리트가 있다고 했다. 폐품을 활용한 작품을 보면 매력 만점, 힐링 만점, 집중력 만점, 창의력 만점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고 예쁜 것도 없던’ 폐품들이 임 씨의 손에 들어와 이름을 되찾고 꽃이 된다. 길에서 흔히 보이는 강아지풀이 ‘라그라스’라는 새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쑥과 냉이도 화려한 색으로 몰라보게 탈바꿈했다. 길에서 만났다면 밟고 지나갔을 인연이지만 새삼 바라보고, 마음에 담는다고 했다. 염색은 따로 하므로 하얀색, 검은색, 색 표현이 자유롭다. 생화의 생동감을 가지고 말린 꽃처럼 오래 가면서도 조화처럼 화려한 것. 생생하게 살아있는 꽃을 특수용액에 담근다. 탈수와 탈색을 거쳐 염색과 보존 처리 과정까지 마치면 보드라운 결은 그대로, 빛깔은 더 화려하게 재탄생하는 것이 보존화다. 염색해서 색을 입히다 보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한히 많다.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꽃말이 ‘불가능’이라는 파란 장미부터 그러데이션 장미, 무지갯빛 장미. 어디 장미뿐일까, 대중적인 안개꽃이나 카네이션, 수국, 꽃과 함께 장식할 유칼립투스 등의 이파리까지. 무한한 재료로 무한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게다가 관리만 잘하면 5년까지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꽃 선물이 더 이상 '시들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게 된다고 했다.

꽃골짜기의 작고 소중한 인연
 
그녀는 꽃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강사이다. 프리랜서 강사로 보존화, 꽃꽂이, 원예관리사, 원예관리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꽃 골짜기 공방에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장미꽃 바구니 자전거를 탄 개구리, 꽃잎 하트를 붙인 고양이 등, ‘꽃 쪽으로 웬만한 것은 다 해봤다. 모양을 예쁘게 잡아주면 꽃다발이 되기도 하고, 드레스나 부부의 모양, 과일 모양도 만들 수 있다. 무궁무진하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꽃이 벽에 가득, 장식장에도 가득, 시들지 않나 의심이 갈 때쯤 특별한 약품으로 염색과 보존 처리하므로 시들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카페 카즈 앞 건물 앞에 있는, 꽃 골짜기 공방의 보존화가 더 특별한 점은 야생화를 즐겨 사용한다. 벽에 한가득 걸려 있는 색색의 것들은 모두 길에서 흔히 보이는, 하지만 이름도 잘 모르는 들풀이다. 누구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잡초라도 참 소중하고 예쁘다. 작고 소중한 새로운 인연은 언제든 환영이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인연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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