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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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 소리”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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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옥천 지용시 낭송 콘서트’
‘제11회 옥천 지용시 낭송 콘서트’에 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제11회 옥천 지용시 낭송 콘서트’에 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100여 명이 감상한 ‘향수의 시’

지난 달 25일, 옥천군과 충북문화원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옥천지용시낭송협회(김정미 회장)가 주관한 ‘제11회 옥천 지용시 낭송 콘서트’가 옥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협회 관계자와 가족, 주민 등 1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콘서트는 테너 이믿음 씨가 ‘첫사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특별출연으로 이믿음 성악가와 우선희 바이올리니스트, 김정미 ‘옥천 예송 무용단’ 단장, 이지현 ‘옥천 예송 무용단’ 단원도 함께 참여, 초겨울 우리 고장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수 놓았다. 

콘서트에는 김춘경 지도 강사와 박호희 씨 등 17명의 회원이 공연을 선보였다.

‘밝은 소리로 또랑또랑하게 외우는 것’

시 낭송을 통한 자기 계발과 회원 상호 간의 유대 강화, 시 낭송 문화 나눔 활동을 통한 사회봉사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9년에 창립해 매년 시 낭송 콘서트를 해온 김 회장은 “시는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소리며 시 낭송은 소리의 예술이다. 랑(朗)은 ‘밝은 소리로 또랑또랑하다’의 의미이고 송(誦)은 ‘외운다’의 의미이다. ‘밝은 소리로 또랑또랑하게 외우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어 “시 낭송은 소리꾼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낭송자가 시를 목소리에 실어 독창적인 해석과 가락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시적 감동을 울림으로 받게 하는 것이다. 또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낭송가가 시에 녹아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잘 품었다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성, 표정, 몸짓으로 낭송하면 관객들을 울리고 웃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때 보면 재미있는 부분에서는 관객들이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한다. 몰입하는 경우에는 숨을 죽이면서 낭송을 듣는다. 관객들은 다양한 연출에 놀라고 시에 공감하면서 힐링이 되며 감동의 여운이 크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고른 시를 읊다 보면 저절로 마음의 치유가 되고 기쁨이 배가 된다“고 했다.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

김 회장은 “시는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준다. 좋은 시를 가슴으로 낭송하기 위해서 1천 번 이상의 연습으로 내공을 쌓는다. 지역주민이 문화예술로 함께 소통하며 시가 주는 정취를 공유하는 작품들로 가슴에 긴 여운을 줄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열매를 맺기까지 지도해 주신 김춘경 선생님과 회원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황규철 군수도 “시는 우리 일상에 다가오는 한 줄기 햇살이자 바람 같은 것이다. 사람의 심성과 감수성을 작가의 생각과 상상력으로 새롭게 만나면서 우리는 많은 감흥을 느끼고 어떤 시는 삶의 지표로 삼기도 한다”며 “그러한 시를 아름다운 음섬으로 들려주는 시 낭송은 시 뿐만 아니라 청강을 통해 깊이 있는 시의 세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형태의 예술이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정성껏 자리를 마련해 준 ‘지용시낭송협회’에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유정현 문화원장도 “어느새 11년이나 정지용 시인을 빛내기 위해 아름다운 시 낭송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 한 편의 시를 낭송함으로 다른 이들에게 감동과 사람들의 삶을 행복을 전하는 게 시 낭송이다. 주옥같은 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져 모두 즐겁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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