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엄마의 독서교육
상태바
지혜로운 엄마의 독서교육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9.08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우용 한국독서문화 교육원

▲ 아이들은 그림을 읽는다.

생후 6개월 때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면 그것이 바로 독서의 첫 단계이다. 태교로 이루어져도 좋고, 태어나자마자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좋다. 그 다음에는 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을 함께 본다. 그림책을 보면 글자도 빨리 깨치게 된다. 그렇다고 그림책이 글자를 깨우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어른은 그림책을 볼 때 글자부터 읽지만, 아이들은 그림에 먼저 시선을 보낸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는 것이다. 그림을 보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머릿 속에 그려낸다.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즐기게 하자. 그림책과 함께 놀게 하자.

엄마들은 때로 그림책이 글자는 없고 그림만 있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있다. 그림책은 글자가 적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글자가 많으면 그 만큼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 우리 집 독서 명당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우리 집이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스스로 엄마를 따라 책을 읽는다. 아주 어릴 때일수록 좋다.

책 읽는 환경은 집이 크던 작던 상관이없다. 작은 거실도 좋고, 식탁도 좋고, 안방도 좋다. 엄마의 공간을 만들자. 사는 곳이 농촌, 도시 어디에 살든 가능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 그리고 엄마가 책을 읽는 그 자리가 독서의 명당이다. 그 자리엔 엄마의 혼수품 1호인 학창시절 쓰던 책상이 놓여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 엄마가 읽으면 내일 아이가 읽는다.

▲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최근 엄마가 아이에게 책 읽어 주기가 강조되고 있는데, 책을 의무가감에서 수동적으로 읽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엄마가 재미를 느끼고 생동감 있게 읽어 줘야 한다.

잠자기 전 10~15분 정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읽어 주면 좋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해 하며, 정서적 안정감으로 학습효과도 높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반복해서읽어 줄수록 좋다. 또한 공부하듯 읽지 말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공부하듯 책을 읽어 주면 학교에 가서도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할 수 있다.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는 학교에서도 선생님의 수업을 잘 알아듣는다.

▲ 좋은 책

엄마들은 교과서와 연관된 책을 선호한다. 그리고 읽은 후 바로 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그러나 독서가 공부로 변하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독서 효과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김구의 <백범일지>가 오늘 당장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좋은 책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의 일생에 지속적인 양분이된다. 그 양분은 아이의 자산이 되고,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다.

문학이나 성장소설, 교양서 등을 읽으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사려가 깊어지며 지적 욕구가 강해진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다. 틀에 박힌 교과서적 지식보다는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이다. 다양한 독서가 이 시대의 해답이다.

▲ 한 권부터 반복해서 읽기

‘소식해야 장수한다.’ 오래 전부터 조상들이 지켜온 건강비결이자 장수비결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어 권장도서 100권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들은 금세 질리고만다. 독서능력에 맞게 한 권씩 읽어 나가야 독서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한꺼번에 여러 권을 주지 말고 한 권씩권해 보자. 다독보다는 한 권의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에 집착하지 말고, 한권이라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살펴보자. 옛 조상들은 논어를 천 번을 읽었다고 하지 않던가?

옥천의 위대한 우리의 어머니! 책 읽어주는 지혜로운 어머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