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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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3.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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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봄의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다.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주변을 둘러보면 봄꽃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웠졌다.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논밭을 갈고 농사 활동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진 하루 비록 일교차가 심하지만, 한파가 지나가고 이제 '봄이 찾아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쯤에 주변에 있는 목련이 활짝 피어있다. 오늘은 아침에 영하 1도에서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꽃들은 활짝 피고 산과 나무들은 초록을 더해가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산책로를 따라 화창한 날씨에 파란 하늘을 보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자체가 모든 생명이 근원 에너지를 불어넣는 봄의 감사함을 느끼며 꽃길 인생은 아니겠지만 긴 겨울을 지내고 보니 이제 눈 호강하는 계절이 다가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요즘 미세먼지가 불량인 상태로 일교차가 심한 오늘이지만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는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봄이 온다더니 계절 변화는 한 치의 오차가 없이 성큼 다가와 겨울의 종착점, 봄의 시작점을 알리고 매듭을 개방하는 쉼표고 마침표다. 나의 겨울의 작은 마침표를 찍는 3월 초 창문 사이로 비치는 아침의 봄 햇살. 겨울을 나면서 다시는 나의 삶에 봄이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창문 커튼 사이로 밝은 햇빛을 마주하니 오늘 하루 행복한 일들만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세월은 절기가 어김없이 찾아와 세월의 변천 시키지만, 나의 인생은 2월 종착점을 보내고 약동하는 3월에 내가 없으면 다른 것이 없다는 무의 철학처럼 원치 않게 손에 잡힐 것 같은 무지개를 쫓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며 다짐은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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