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어르신’ 새 일자리에 푹 빠진 우리는 만년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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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어르신’ 새 일자리에 푹 빠진 우리는 만년 청춘
  • 이태현기자
  • 승인 2016.09.2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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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봉사·사회참여 활동 ‘행복공동체’ 실현
공익활동·취업 창업형 사업으로 총 722명 취업
옥천시니어클럽 이의순(57)관장

■ 옥천시니어클럽 설립목적.

“시니어클럽의 설립배경은 고령사회를 대비, 노인들의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 활동을 통하여 일하는 노인들의 밝고 건강한 노후를 정착시키고자 2001년 보건복지부장관의 지정에 의해 탄생 했다.

고령사회 노인들의 일자리창출 및 활성화와 각 회원기관 권익보호 및 균형적 발전을 위하여 상호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사업ㆍ교육 및 훈련ㆍ정책개발ㆍ조사연구사업 등의 제반 사업을 함으로써 일하는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 정착에 기여함을 목적이다.

근로 의지와 근로 능력이 있는 지역사회 노인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하여 적절한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고, 경제적 도움을 드리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옥천지역 ‘행복공동체’의 실현이다.

시니어클럽이란 노인의 생애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활동을 개발하고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인사회활동을 만들어가는 노인 일자리지원기관이다”

 

■ 옥천시니어클럽 사업 소개.

“옥천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하는 기관이다.

사업으로는 공익활동 8개 사업, 취창업형 3개 사업으로 722명 노인이 일터를 찾아 일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 사업으로 우리고을우리문화재(육영수여사생가, 정지용문학관 파견), 청소년 선도활동(죽향초, 삼양초, 장야초, 청산초, 옥천상고), 함께하는 터(가화공원, 향수공원, 지용문학공원, 에코빌광장, 선사공원, 금구1어린이공원), 영양마루(옥천여중, 옥천상고, 옥천고, 죽향초, 삼양초, 장야초, 청산고, 청산초, 군남초), 아이사랑 도우미(이원병설, 군남병설, 군서병설, 청산병설, 청성병설, 안남병설, 안내병설, 증약병설), 책사랑 내리사랑(옥천군민도서관), 한울타리(명지지역아동센터, 옥천지역아동센터, 이원지역아동센터), 9988행복지키미(안남면, 안내면, 이원면, 동이면, 군서면, 군북면, 청성면, 옥천읍) 등 8개 사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541명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

또, 취창업형 사업으로 향수할매식당(도란도란 식당 운영), 위드하우스 공동작업장(삼양리 작업장 운영), 맑은대청지킴이사업단(옥천읍 화계리, 동정리, 오대리, 안남면 연주2리, 지수1리, 지수2리, 종미리, 군북면 막지리, 와정리, 대촌리, 이평리, 용목리, 동이면 조령2리, 우산2리, 가덕리, 말티리, 석탄2리, 청성면 산계2리, 양저리, 합금리) 등 3개 사업으로 178명의 노인이 일을 하고 있다”

도란도란식당에서 회원들이 요리하는 모습.

■ 옥천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사업은.

“‘취업’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아마 이제 막 졸업한 건장한 청년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어학부터 시작해 대외활동 자기소개서와 면접까지⋯ 청년들은 학생에서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하기 위해 누구보다 힘차게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취업은 청년외출입금지구역일까? 여기 청년들도 넘기 힘들다는 취업의 문을 어르신들이 넘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곳이 있다. 60세 어르신들이 모여 청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취업문을 두드리는 곳, 바로 옥천시니어 클럽입니다”

 

■ 옥천시니어클럽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시니어 클럽을 통해 일하시는 어머님들을 보면 행복하다.

나이 먹고도 일할 수 있으니까 좋지~. 어쩔 땐 자식들보다 더 나은 것 같다니까요? 일도 어렵지 않고 재밌게 할 수도 있으면서 용돈도 받는 기분이니까. 자식들이 못해준다는 말은 아니고, 일하니까 너무 좋다. 어르신 한분은 일터에 나와 일하니까 그 전에 보다 사람 사는 것 같고 심심하지 않아서 참 좋다.

이젠 ‘일’이 효자만큼이나 고맙고 즐겁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위드하우스 공동작업장에서 회원들이 작업하는는 모습.

■ 옥천시니어클럽 일을 하는데 어려움.

“집에만 있던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생소했던 것입니다. 노인들을 일자리에 참여시켜도 공동으로 해야 하는 일이 적지 않은 데 자기 할 일만 하고 옆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일 더 못하겠다며 손사래 치고 그만 두는 일이 허다했다”

 

■ 노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거 자기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일자리를 갖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늘리는 일이기도 하다. 또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봉사활동도 중요하다. 무엇이든지 사회참여 활동을 하도록 권하고 싶다. 가만히 있으면 퇴보한다. 그러면 불행한 삶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했으면 좋겠다”

 

■ ‘행복한 지역공동체 실현’을 모토로 발로 뛰어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노인들의 경험과 경륜의 창조적 활용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본다. 이게 바로 노인들의 꿈과 희망이다. 지역사회와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의 원동력인 것을 실감하고 있다”

 

■ 관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시니어클럽’은 ‘일을 통한 노인복지의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노인의 사회 활동을 통해 노인복지를 완성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한 소득 창출로 노인 빈곤을 감소시키고, 노인의 사회활동 활성화를 통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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