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의 변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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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의 변신이 시작됐다
  • 천성남 편집국장
  • 승인 2016.1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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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오랜 웅크림 끝에 화려한 나비가 되어 공중을 나는 매미처럼, 지역내에서 오랜 침체기를 벗고 옥천상고가 충북산업과학고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54년 옥천여고로 개교한 이 학교는 1987년 옥천상고로 개편하고 내년에 맞춤형 특성화고인 충북산업과학고로 새로이 문을 열게 된다.

그동안 옥천상고는 옥천공고를 문 닫은 뒤 공업계열 진학 희망자가 외지로 유출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지역사회의 우려와 충북도의 산업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이같이 학과를 개편하게 됐다. 그 배경에는 의료과학의 중심이 된 오창의료산업단지를 비롯 옥천지역에 제2 의료산단이 건립 추진되면서 취업의 이 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의료과학 산업을 전제로 한 취업의 유망함으로 내년부터 전국적인 신입생모집(20%)이 이뤄짐으로써 취업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독수리가 높이 날기 위해서는 낮게 엎드려 웅지를 펴듯 이제 옥천상고가 웅크림에서 벗어나 비상하기 위한 호기를 마련하고 있어 지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옥천상고의 취업담당 교사는 작년에 6명의 졸업생이 특전부사관 임용된데 이어 올해도 4명의 학생이 특전부사관으로 임용됨에 따라 재학생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졸업한 2명의 학생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세무직)에 최종 합격됨으로써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취업담당 관계자는 “오전부터 시작된 체력장 연습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체력을 위한 턱걸이를 비롯 달리기 15㎞를 5분 이내에 들어오는 것을 훈련하는 맹훈련으로 처음에는 12명이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4명만 남게 될 정도로 개인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과 기대에 젖게 하는 것은 “해냈다”는 긍정적 피드백이다. 누구라도 “노력하면 된다”는 긍정적 힘이 침체돼가는 학교를 살리고 재학생들에게도 힘이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처럼 좋은 결과를 끌어낸 것은 무엇보다 학교와 교사, 학생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하모니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특성화고가 추진해온 졸업생 리콜제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졸업생 리콜제도’는 이처럼 졸업생들에게 취업처를 지원하기도 하고 면접이나 취업지도 같은 실질적인 취업테크닉을 지원하는 것으로 많은 졸업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옥천읍의 이모(47)씨는 “지역에서 공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대전이나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금융마케팅과 50명, 의료전자과 50명 등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개인이 살리고자하는 적성을 실현시켜주고 더욱 전문화 시켜주는 고등학교로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교육과정이다. 학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내년에 새로이 개설되는 ‘의료전자과’에 기대를 품고 있는 분위기다.

향후 옥천상고가 새로이 비상해 취업률이 높아짐으로써 학생 수가 증가하고 지역민이 여망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성장해 간다면 옥천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효자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

지역의 희망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옥천상고의 내년의 행보에 많은 특단의 지원이 뒤따라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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