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의 궁사들 옥천서 실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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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의 궁사들 옥천서 실력 뽐내
  • 이창재기자
  • 승인 2016.1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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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성왕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열려… 단체 1위 금산 홍관정
‘제14회 성왕기전국남녀궁도대회’ 첫날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백제 성왕의 얼이 깃든 관산성(지금의 옥천)’에서 ‘신궁(神弓) 주몽의 후예’를 가리는 전국남녀궁도대회가 열렸다.

옥천 관성정(사두 김순태)은 지난 19~21일, 군서면 월전리에 있는 관성정 활터에서 3일간 전국의 약 1300여 명의 국궁 동호인들이 모여 그 동안의 실력을 가리는 ‘제14회 성왕기전국남녀궁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 개인전으로 나뉘어 단체전에는 전국에서 약 82개 팀이 각각 5명씩 선수를 선발하여 모두 410명의 선수단이 출전하였고, 20, 21일에 펼쳐진 개인전에는 모두 85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노년부, 장년부, 여성부로 나뉘어 대회를 펼쳤다.

이 날 개회식에는 김영만 옥천군수를 대신한 김성종 체육시설사업소장, 유재목 군의회 의장, 대한궁도협회 강희석 감독관, 노상일 심판이사, 임홍빈 충북궁도협회장 등 내 , 외빈이 참석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재목 군의회 의장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최근 옥천군 의회는 군비 약 7억을 들여 관성정의 과녁을 3개에서 4개로 한 개 더 넓히는 공사를 시행, 전국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이 없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발표해,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시설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열악한 상황속에서, 멀리는 경남 의령 창원 합천, 전남 고흥, 광주광역시, 경기 파주, 강원 횡성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많은 선수들을 맞아 전국대회를 치러 옥천 관광의 한계를 드러내는 단점도 드러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은 좁은 진입로에 주차장도 없어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했고, 밤에는 대회장으로 향하는 가로등이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어둠을 헤치고 대회장으로 가야 했고, 심지어 제대로 식사를 할 장소도 없어 가랑비가 내리는 중에도 대회장 앞 마당에 펼쳐진 임시천막 아래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대회 진행을 이끌어 온 김순태 사두는 “전국대회를 진행하기에는 시설이 열악하여 전국에서 오신 많은 사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든다”면서 “그래도 저희 관성정 사우들이 정성을 다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신 선수들의 원활한 실력발휘를 위해 섬겨 이번 대회도 손색없는 대회로 진행됐고, 군의회의 결의로 관성정을 전국대회를 치러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숭 및 시상 상금은 단체전 우숭 200만원, 개인전 장년부 우승 100만원, 노년·부·여성부 우승 각 70만원을 포함, 총 16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전 1위 금산 홍관정, 2위 예천 무학정, 3위 부안 심고정 ▲개인전 △노년부 1위 임일용(수원 연무정), 2위 김동식(광주 관덕정) 이문용(시흥 물왕정), 3위 서상택(파주 광무정) 전승택(평창 오대정) 이일우(봉화 청량정) △장년부 1위 김경열(창원 강무정), 2위 김영국(전북체육회) 오정세(대전체육회), 3위 김삼환(고흥 경호정) 안정찬(남원 고덕정) 고민구(대구시청) △여성부 1위 오향숙(여수 무선정), 2위 배수자(울산 무룡정) 여영희(광양 마로정), 3위 김현지(경주 호림정) 박현정(논산 덕유정) 강미자(사천 수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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