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행복한 소통 법, 감정코칭 5단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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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행복한 소통 법, 감정코칭 5단계(3)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12.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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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자 전 옥천교육장
감정코칭 전문강사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게 하는 정서지능은 ‘감정코칭’에 의해 길러진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부모들의 양육태도는 다음과 같은 감정코칭 5단계 순서로 아이의 감정을 코치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감정코칭 5단계는,
제1단계: 아이의 감정을 포착한다.
제2단계: 좋은 기회로 여긴다.
제3단계: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한다.
제4단계: 감정에 이름 붙인다.
제5단계: 바람직한 행동으로 선도한다.

첫 세 단계를 얼마나 잘 실천하는 가에 따라 감정코칭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기에, 본고에서는 제3단계까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감정코칭의 제1단계는, 감정을 포착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건을 보면,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서 부모나 친구들이 눈치를 채지 못했던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혹시 아이가 삐딱하게 앉아 있으면 “똑바로 앉아!” 하고 행동을 수정해 주려는 것은 어른들이 흔히 하는 실수다. 그렇게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아이의 감정은 고려치 않기에 서로가 소통이 어렵다. 이때 감정을 포착하는 방법은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보면 대화의 물고가 트기 시작하게 된다.

<예> ‘너 지금 슬프지? 화났지?’ 하고 물으면 “아뇨” 하고 입을 다물면 대화가 단절된다. 이때 ‘지금 기분이 어때?’ 하고 물으면 ‘몰라요’ 할 수도 있지만, 15초 동안 기다리면 “화가 나요. 슬퍼요. 우울해요” 같은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감정코칭의 제2단계는, 강한 감정을표현할수록 좋은 기회이기에 긍정적인 기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예> “쟤 또 저런다. 쯧쯧” “호되게 한 번 혼이 나야 정신 차리지!”, “야, 안 되겠다!” 아이가 울거나 화를 낼 때 부정적인 감정을 보일 때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한 번 말해서 안 되면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높아져 극단적인 말로 억압하면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예> ‘지금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그러니?’, ‘지금 굉장히 놀랐나 보구나’, ‘너를 혼내려는 게 아니야’. 등 강한 감정을 나타날때 부드럽게 반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른이 침착하게 말을 천천히 하 는 것이 첫 번째 요령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부모나 교사가 ‘검사’가 아닌 ‘변호사’의 입장에서 아이와 한편이 되어 주는 역할은 중요하다.

감정코칭의 제3단계는, 감정을 들어 주고 공감하기인데, 이는 감정코칭의 기본 도구인 대화, 즉 소통의 방법이다. 이같은 소통의 방법에서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감정을 들어주는 대화의 핵심은 경청과 공감인데, 이는 쉬울 것 같지만 실제 문제에 부딪히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된다.

<예> 학생: 선생님, 교실 창문이 깨졌어요.
교사: 창문이 깨졌다고? 누가 다치지는 않았니?(경청하고 관심을 보임)
학생: 아니요.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어요.
교사: 다행이네. 그런데 어쩌다 교실 창문이 깨졌니?(관심을 보임)
학생: 창문이 낡고 잘 안 열려서 힘껏밀었는데 창문이 깨져 버렸어요.
교사: 그랬구나. 창문이 깨졌을 때 기분이 어땠어?(학생의 감정에 관심을 보임)
학생: 놀라고, 당황하고, 혼날까봐 겁도 좀 났어요.
교사: 그랬구나. 그래, 놀라고 당황하고 겁이 났으면서도 선생님을 믿고 알려줘서 고맙다.(감정을 수용하고 고마움을 표시함)
학생: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창문을 열 때 조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위 내용은 최성애 박사의 감정코칭책 내용을 인용함>

이와 같이 감정코칭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관심을 보이는 ‘다가가는 대화’가 바로 감정코칭의 핵심이기에 감정코칭 3단계 까지만 우리가 이해하고 실제로 생활에 적용해도 효과가 있다.

나는 감정코칭 1급 연수를 받으며 감정코칭 시연심사를 앞두고 생활에 적용하던 올 6월에 있었던 감정코칭 실패한 사례는 잊혀지지 않아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저녁 준비에 한창인 때 중학교 2학년 손녀가 급하게 들어오자마자.
손 녀: 할머니, 오늘 학교에서 황당한일이 있었어요.
할머니: 왜? (왜 라는 이유를 물으면안되고, 손녀 말을 반복하면 된다)
손 녀: 글쎄 학교에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보건선생님이 0.7이라고 안과에 갔다 오래요. 작년 0.5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말도 안 돼....
할머니: 선생님은 그럴 수 있어. (지금할머니는 선생님편이 아니라 손녀 편에서야 된다)
손 녀: 더 이상 말없이 나가 버렸고, 더 이상 대화는 단절되고 서로의 관계가 서먹해 졌다.

위와 같은 나의 실패한 사례를 여러분이 감정코칭 대화로 바꿔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현재 감정코칭 연수 덕분에 가정이나 일선 현장에서 강의할 때 상대방 감정을 경청하여 공감하는 소통의 기쁨을 맛봐 행복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정코칭을 전하고 싶다.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사랑의 기술은 감정코칭!” 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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