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넘어 희망의 새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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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넘어 희망의 새해로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1.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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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식상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강력한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연설했다.

언론 매체에서는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 권력의 핵심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국제질서 재편이 시작됐다고, 또 37%의 지지율과 55%의 비호감도를 가지고, 취임과 함께 워싱턴DC와 미국 대도시에 100만이 넘는 반대 시위자들이 연일 ‘탄핵’, ‘퇴진’을 내세우며 반대 데모를 하고 있어 전 세계가 ‘불확실성의 확실성 시대’에 돌입하게 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이럴 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순실이라는 미꾸라지 한 마리로 온통 흙탕으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도 ‘불확실성의 확실성 시대’에 돌입했다는 점에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분명 지난 2012년 12월 20일 새벽, 51.6%의 지지율로 109만 여표 차이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압승을 했을 때만해도 우리는 4년 뒤 TV앞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듭니다”라고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숨을 토하는 자조섞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생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 때 우리는 분명 대통령의 외가인 옥천 사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또 우리 군이 그 분을 낳아 길러주신 자애스런 모습을 남겨주신 고(故) 육영수 여사의 자취가 있었음에 대해 감사했다.

또 우리 옥천군은 한국문학계의 자랑인 시인 정지용 생가와 고(故) 육영수여사 생가가 있는 전 국민들이 즐겨찾는 관광자원이 있는 자랑스러운 곳이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난 해 12월 우리 옥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마치 우리가 옥천에 태어났거나 살아가고 있는 것이 크나 큰 잘못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주눅들어 “향수”의 고향 옥천 사람이란 것을 말 못하고 한숨만 쉬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살아갔다.

또 이러한 모습은 고 육영수 여사의 숭모제에 나타난 반대시위의 대열과 예산액 삭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박대통령의 외가 동네 사람들인 것 하나만으로 우리 스스로 마치 빚진 죄인 같은 마음으로 발길이 뚝 끈긴 관광객들의 냉랭한 모습에 마음을 닫고 위축된 모습으로까지 비쳐지여 살았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김영란법으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한파가 더욱 더 심해지는 것을 절감하고, 13년동안 가축방역 청정지역으로 남았던 명예가 실추되어 AI에 이어 소 브루셀라에 이르기까지 연거푸 힘든 고개로 이어져 우리 군민들은 흡사 숨쉬는 것조차 버거운 삶의 무게를 느끼는 시간을 이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정유년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은 다가오고 있다. 이 새해에는 좀 나아질 것을 기대해보자.

새벽 첫 시간을 알리는 청명한 닭울음 소리가 지나간 밤의 어두움을 몰아내듯이, 이 정유년 새해에는 보다 밝은 태양이 우리 옥천군을 비출 것을 기대해보자.

그리고 우리 이제 세상 앞에서 당당하자.

우리는 자랑스러운 옥천 사람들이다.

산좋고 물맑아 예부터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곳, 예(禮)와 악(樂)을 알아 풍류와 식견을 갖춘 수많은 예인들이 살아갔고 살고 있는 곳, 우리는 분명 그런 자랑스러운 이 고장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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