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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정치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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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정치의 극치
  • 김외식
    옥천문인협회원
    이원묘목축제추진위원
  • 승인 2017.02.1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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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한 재벌 회장은 우리나라 정치를 삼류로 규정한 바 있다.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은 굴곡진 현대사에서 우리의 천민정치의 뿌리를 조명해 본다면 첫째는 해방 후 친일 부역자들을 깨끗이 척결하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둘째는 재벌독재에서 정권의 정통성 부족으로 돈이 필요한 정권이 재벌에게 특혜를 주어 배를 불려주고, 재벌은 정권의 탄생과 유지에 돈을 대고 이러한 공생관계가 방법만 달라졌을 뿐이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정치 역사의 결과로 작금에 나타난 형태라 할 수 있다.

해방된 지 1세기가 되어가도 재벌 정치에 대한 청산은커녕 대를 이어와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사회 전반에 퍼진 기득권 세력의 뿌리로서 이제 그들은 일반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는 세력으로 토착화하여 민주 사회를 위한 국론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세력들이다.

프랑스는 최근 92세 된 노인을 나치에 부역했다하여 체포 종신형에 처해졌으며 기록에 의하면 30만이 넘는 자를 체포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이중 12만 명이 넘는 사람을 법정에 세우고 1,500명이 처형되고 현재도 3만이 넘는 자들이 수감 중이라고 하니 이는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독일은 나치에 부역한자에 한한 시효가 없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이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한 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민족정기의 상징성 때문이라도 그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웠어야 했다.

이들 세력과 정경유착이 만들어낸 천민정치의 극치는 삼류소설만도 못한 어이없는 현실을 만들어 낸 형편없는 결과물이 됐다.

한 강남아줌마의 욕심을 채우는데 만 급급하여 국민들의 주권을 위임받은 권력자들의 무인 방조 협력 하에 저질러 놓은 우리 사회전반에 걸친 이러한 사태는 순실녀의 손이 마치 암세포처럼 국정 전반 곳곳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대책이 없는 일로 그저 황당무계할 뿐이다.

청기와집 사람들은 지구인이 아니고 무슨 외계인인가? 얼굴에 성형수술은 왜 그리하고 일반 서민들은 어려운 현실에서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을 쓰고 있는데 생소한 무슨 영양제가 그리도 많고 푸른 집이라 푸른 약이 필요했던가.

세계유수 언론에 비아냥의 반찬거리가 되고 두 여인천하가 먹고 즐긴 4년의 은밀한 잔치의 뒷설거지는 또 다시 우리 몫으로 남았다.

환관 내시만도 못한 수석들은 국민의 복리증진은 관심 밖이고 떨어지는 떡고물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직언은커녕 오직 협조자가 되어 공동으로 만들어낸 작품치고는 듣기도 보기도 민망한 참 치졸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국민은 다 알고 있는데 철옹성 권력에서 자란 공주만 떡 버티고 있으니 이 처리 또한 우리의 몫이 아닐 수 없다.

행정 수석이라는 자는 전화기를 자신의 흰 와이셔츠에 닦아서 순실녀에게 전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그동안 저질러왔던 정황이 당연 포착된 모습이 아닌가.

오만방자한 순실녀의 행동 배경에는 권력자의 비호를 등에 업지 않고서는 도무지 불가능한 것들이다.

국민이 다 아는데 청기와집 주인만 아니라고 하니 이 답답함이 오직 필자뿐일까.

인용일지, 기각일지 국민적 관심사를 판결하는 법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삼류소설만도 못한 순실녀의 불륜 애정행각을 들먹거리고 있고 율사출신답지 못한 언행이 보기 민망할 뿐이다.

독일의 단발머리 메르켈 총리는 3선에 12년째 집권하면서도 지지율이 80%를 넘는다.

총리는 직무실에서 가까운 아파트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그의 손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몇 천 원하는 쇼핑백이 손에 들려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미처 말리지 못한 단발머리에서 우리의 대통령의 우아한 올림머리와 비교가 된다. 300명의 어린양들이 검고 짠 바닷물에 수장되는 그 안타까웠던 순간에도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다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역사의 흐름과 민심 앞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될 것이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지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만고의 고질병인 정경유착을 청산하고 12년째 단발머리인 메르켈 총리 같은 지도자에게 우리의 주권을 위임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희망과 행복한 삶을 가꾸는데 정권이 방해하지 않는 적어도 이와 같은 국정농단 걱정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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