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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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맛
  • 황예순 시인
  • 승인 2017.03.0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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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환호한다는 엄니의 장맛

아들은 물론, 큰사위 작은사위 장맛에 웃고

장을 윤기 나게 했다는 맛스런 햇살의 웃음

맛지다는 말들이 연발 쏟아지고

쏟아지는 빛들을 모아 저녁불 밝힌다

손주가 밥공기 추가 할 때마다

순하게 빛나는 할머니의 미소를

콩이 먹었나보다 콩밭에서

흘리던 땀들을 몽땅 다 거둬 먹은 나

가슴이 콩콩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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