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에
이글거리는 불꽃같은 덩어리 뱉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니
너로구나
너였구나
독도야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 오랫동안
너로 인해 피가 돌고
너로 하여 할딱이는 숨을 내쉬었으니
네가 바로 나의심장이었구나
그런데 너를 삼키려고
혀를 날름거리며
덤벼드는 저 비겁한 파도를 보라
폭풍처럼 밀려오는
저 엄청난 해일을
어찌하랴
어찌하랴
내 한 목숨 다한다 해도
앙도라지게
꽈악
움켜쥔 주먹
절대 풀 수 없어
내가 죽어 바다가 된다면
너를 삼키려던 파도마저
내 손으로 움켜쥐고
놓지 않으리라
너는 내 곁에서 영원하여라
내 아들의 아들의 아들에게도
너만이 태양보다 뜨거운
심장이 될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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