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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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야
  • 박해미 시인
  • 승인 2017.09.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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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내 가슴속에

이글거리는 불꽃같은 덩어리 뱉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니

너로구나

너였구나

독도야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 오랫동안

너로 인해 피가 돌고

너로 하여 할딱이는 숨을 내쉬었으니

네가 바로 나의심장이었구나

 

그런데 너를 삼키려고

혀를 날름거리며

덤벼드는 저 비겁한 파도를 보라

 

폭풍처럼 밀려오는

저 엄청난 해일을

어찌하랴

어찌하랴

 

내 한 목숨 다한다 해도

앙도라지게

꽈악

움켜쥔 주먹

절대 풀 수 없어

 

내가 죽어 바다가 된다면

너를 삼키려던 파도마저

내 손으로 움켜쥐고

놓지 않으리라

 

너는 내 곁에서 영원하여라

내 아들의 아들의 아들에게도

너만이 태양보다 뜨거운

심장이 될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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