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에 누운 뜬 구름
바람결에 사라져 가듯
삶터 끝자락에 머문 나그네
하염없이 세월을 삭히고 있네
맨손 끝에 이는 거품인데
가리가리 쌓아 논들 무엇 하나
덧없는 인생살이 노을이 지면
허물 벗은 몸 둥이 하나뿐인데
웃고 가면 행복한 거지
부질없이 마음 가득 채우려고
헛꿈만 챙기다보면 앞길은 저물고
이름마저 부서지는 걸
늦기 전에 땀에 젖은 보람 영글려
인생살이 빈 밭에 뿌리고 가렴.
◇약력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한우리기술시문학회 회장
·불교문학회 고문
·시집 『아름다운 보람』 등 2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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