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사에서
상태바
용암사에서
  • 배정옥 시인
  • 승인 2017.10.26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정옥 시인

천년도 더 된 느티나무 몇 그루
세월의 시공을 드러내고 서 있다

겹겹히 싸도는 신령스런 장령산자락
천년을 지켜온 산사엔 무심한 바람만이 드나들고
새소리 바람소리 고즈넉하여
처마끝 풍경소리마저 한가롭다

대웅전꽃살문양은 고색을 더해가고
아미타여래좌상 정좌로 앉아
설법해도 두개의 동서석탑
골똘한 상념에 잠겨 있다

뒷산 자락
둥실 떠 있던 마애불이 가사 폭을 펼치고
바람이 하늘을 건너
산신각 처마 끝만 바람질 하고 있다

 

◇약력
·문학저널 시 신인문학상 등단
·한국 영농 신문 신춘문예 문학상 수필부문 작품상 수상
·한국 농어촌 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
·시집 『시간의 그늘』
·옥천의 마을 시집 공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