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내가 제일 잘 알아… 골든벨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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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은 내가 제일 잘 알아… 골든벨을 울려라”
  • 박현진기자
  • 승인 2017.11.2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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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옥천사랑 도전 골든벨’ 행사 학부모 등 800여명 참석 성황
초중고생 600여명 열띤 경합… 백승휘(초), 김혜련(중고) 최우수상
제6회 옥천사랑 도전 골든벨’본선에 오른 50명의 학생들이 정답 보드판을 들어올리고 있다.

옥천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기현)가 주관하는 ‘제6회 옥천사랑 도전 골든벨’ 행사가 지난 20일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지역 학생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 행사에는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된 초등학생 391명, 중학생 163명, 고등학생 68명 등 총 622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OX 퀴즈로 진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50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위원회 박병희 문화분과위원장이 행사 진행을 맡고 최정숙 위원은 문제 낭독을 맡았다.
청소년들의 ‘옥천사랑’을 고취하는 대회인 만큼 문제의 내용은 옥천의 역사, 자연유적지, 전통문화, 지리적 특성, 특산물 및 지역 출신의 훌륭한 인물 등이 주류를 이뤘다. 퀴즈 진행 중에 펼쳐진 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의 퓨전난타공연과 예송예술단의 한국무용은 학생들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읍내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면 단위 학생에도 참여 기회를 주고, 교육청과의 협조 아래 행사 시기를 주말에서 주중으로 옮겨 부모들과 교직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높았다.
문화상품권, 양말, 운동기구 등의 경품도 풍성하게 준비해 참가자 절반 이상이 행운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참가해 초등부 1, 2, 3등을 모두 거머쥐는 쾌거를 일궈낸 안내초등학교 김보람(34·안내초 지도교사)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최고다.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교육청 행복씨앗학교로 선정되고 우리 마을 역사와 유적을 담은 마을교과서를 만들면서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지식을 많이 습득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김기현 위원장은 “예년에는 300~40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나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면서 참여 학생 수가 600명을 넘었다”며 “옥천에는 오롯이 청소년들만을 위한,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 골든벨 행사는 옥천 청소년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행사인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초등부와 중·고등부 1등에게는 각각 30만원, 2등 2명, 3등 3명에게는 각각 20만원과 10만원의 부상이 상장과 함께 수여됐다.


6회 옥천사랑 도전골든벨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등부 △최우수상-백승휘(안내초4) △우수상-황재민(안내초5), 김예진(안내초4) △장려상-박성빈(삼양초6), 박재형(삼양초6), 김민중(안내초5)
◇중·고등부 △최우수상-김혜련(옥천고3) △우수상-박범찬(이원중3), 박범서(옥천중3) △장려상-박현희(충북산업과학고1), 이상배(옥천중3), 이용연(옥천중3).
 

<도전골든벨 수상자 소감>

“엄마 나 1등 먹었어, 크게 소리치고 싶어요”

△초등부 최우수상
-백승휘(11·안내초4)
“엄마! 1등 먹었어요” 크게 소리치고 싶다. 기분 최고다. 엄마, 아빠가 기뻐하실 걸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와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처음 OX 퀴즈 때는 솔직히 운이 좋아 찍은 게 잘 맞았고 본선 문제에 들어가서는 공부한 게 나와서 기분 좋았다. 결국, 1등 먹었다. 나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등 기대 안 했는데… 모두 수능 잘 보기를”

△중·고등부 최우수상
-김혜련(19·옥천고3)
-대구 가톨릭대에 수시합격을 해놓은 상태라서 마음 편히 퀴즈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1등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실 걸 생각하니 기쁘다.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된 친구들이 아프거나 걱정 없이 모두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 지리과목을 유난히 좋아한다. 그래서 장래희망은 지리교사.

△초등부 우수상
-황재민(12·안내초5)
-일이 있어 점심을 걸렀더니 퀴즈 중간에 너무 배가 고팠다. 가방에 챙겨온 빵이 먹고 싶어 중간에 나가고 싶은 유혹을 참느라 힘들었다.
결국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나 자신이 기특하다. 황재민 인간 승리다!

△초등부 우수상
-김예진(11·안내초4)
-학교에서도 2등인데 여기 도전골든벨에 나와서도 2등 했다.
꼭 1등을 하고 싶었는데 2등 해서 아쉽다. 내년에 다시 나와서 1등 하겠다는 각오로 앞으로 1년 열심히 공부하며 기다리겠다. 장래희망은 리코디스트.

△중·고등부
  우수상
-박범찬(16·이원중3)
-OX 퀴즈 때 솔직히 모르는 문제도 있었는데 잘 찍어서 본선까지 오를 수 있었다.
처음 체육관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참가해서 기대를 버렸는데 여기까지 올라와 상을 타게 돼 나 스스로 정말 좋다. 내년에 또 나오고 싶다.

△중·고등부
  우수상
-박범서(16·옥천중3)
-학교에서는 특출나진 않지만 상위권에 속한다. 조금만 더 분발했으면 1등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같이 공부하는 학교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거릴 만든 것 같아 즐겁고 의미 있었다. 장래희망은 변호사.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다.

△초등부 장려상
-박성빈(13·삼양초6)
-도전골든벨에 나올 때 목표는 1등이었다. 지금 6학년인데 3등에 머물러서 아쉽지만,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형들도 나온 것을 보고 중학교 진학해서도 참가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내년에도 꼭 도전하겠다. 장래희망은 피아니스트.

△초등부 장려상
-박재형(13·삼양초6)
-퀴즈 같은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봐도 재밌고 공부하고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 재밌어하던 거라서 1등을 하고 싶었는데 중간에 혼동되는 문제가 나와 잠깐 어려웠다.
그래도 담임선생님이 가장 좋아하실 것 같아 기쁘다.

△초등부 장려상
-김민중(12·안내초5)
-일찍 탈락할 수 있었는데 패자부활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히 장려상을 탈 수 있었다.
공부보다는 컴퓨터게임 등 노는 걸 더 좋아한다. 장래희망은 돈 잘 버는 사람.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 맛있는 것 많이 사드리고 싶다.

△중·고등부 장려상
-박현희(17·충북산업과학고1)
-3등이라도 괜찮다. 아무것도 못 탄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장려상이나마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 지도교사 선생님이 많이 신경 써주시고 가르쳐 주셨는데 오늘 다른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셨다. 선생님께 장려상 탔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중·고등부 장려상
-이상배(16·옥천중3)
-본선에 진출하고 잘 해나가다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져 잠시 혼동하고 오답을 적고 말았다. “에이~ 틀렸구나”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데 순위가 장려상 급이란다. 10만원의 부상도 받았다. 내년에 공부 좀 더해서 제대로 붙어보겠다.
장래희망은 국사 선생님.

△중·고등부 장려상
-이용연(16·옥천중3)
-우리 지역 옥천에 관한 상식문제가 많이 나왔다. 대충 알고 있는 지식은 OX 퀴즈에선 더 헷갈리는 듯. 중간 탈락인 줄 알았는데 패자부활전에 올라 가까스로 장려상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지역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겠다. 장래희망은 3D 프린터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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