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서 조선시대 사찰 ‘금천사’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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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면서 조선시대 사찰 ‘금천사’ 흔적 발견
  • 도복희기자
  • 승인 2017.1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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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2개 문화층서 건물지 담장 아궁이 등 찾아
향토 역사서 ‘옥천지’에 “선조 13년까지 사찰 존재” 기록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금천사 사찰로 추정되는 절터 흔적.

옥천군 군서면에서 조선시대 ‘금천사(金川寺)’로 추정되는 사찰의 흔적이 발견돼 한국문화재단이 조사에 나섰다.
한국문화재단에 따르면 22일 군서면 일대 사찰 터로 보이는 곳에서 조선시대 2개 문화층이 확인됐다. 상부 문화층에서는 ‘ㄴ’자 형태의 건물지와 담장· 석축 등이, 하부에서는 건축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적심’·‘석렬’ 등의 석재류가 발견됐다.
북쪽을 바라보는 건물지는 2개의 온돌시설을 갖춘 상태로 퇴칸과 부엌으로 구분되어 있고 부뚜막과 아궁이 흔적도 확인됐다.
금천사에 대한 기록은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지만 옥천지역 역사를 기록한 옥천지(沃川誌) 등에는 선조 13년(1580년)까지 이곳에 사찰이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재단 관계자는 “기록이나 발굴 현장 등을 봤을 때 금천사는 조선 초기 창건돼 임진왜란 전후까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범위가 한정돼 전체 양상을 추론하기는 힘들지만, 금천사지 사역의 성격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 지역에 주택을 지으려는 한 주민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한국문화재재단과 옥천군은 문화재청과 보존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발굴지를 다시 땅에 묻어서 보존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지면 제한적이나마 건축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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