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향수칼럼, '인구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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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향수칼럼, '인구늘리기'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3.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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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주 옥천문인협회원
이흥주 옥천문인협회원

모래밭에 물 잦아들 듯 농촌지역의 인구가 자꾸 감소해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 현상은 당장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 죽 이어져 오고 있는 현상이지만 여기에 인구와 관련한 뾰족한 대책이란 걸 찾기도 어려우니 죽어가는 사람을 앉아서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답답한 심정과 거의 다를 게 없다.

여기에다 이번 4.13총선에서는 여야가 지역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선거구 통합에 대한 무리수를 두어 이 과정에서 지역의 특수성을 담기 어려워 관련 선거구 통합을 한 농촌사람들의 마음에 큰 멍울을 만들고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걸 사람 머리수로 따져 이 지역 저 지역 서로 알지도 못하는 곳을 떼어붙여 병합을 하는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괴산지역은 같은 충북이지만 직접적으로 내가 거길 가본 기억이 하나도 없다. 옛날에 군대문제로 증평을 두어 번 갔다온 게 전부다. 그런 괴산을 지금도 3군이 합쳐 있는 곳에 또 갖다 붙이다니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참 모를 일이다.

오늘아침 신문을 보니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면적의 65%를 차지하는 두 개의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이 달랑 2명이란다. 그 선거구 중 한곳은 면적이 서울 면적의 11배라고 한다.

우리 옥천은 남부3군 중에 인구가 그중 많다. 옥천은 대전과 생활권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한 점이 그나마 인구를 5만2천여명이 될 정도 로 붙들어 둔다고 본다.

누구라도 나이를 먹으면 공기가 맑은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어 하게 마련이다.

특히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고들 말한다. 맞다. 늙으면 괜찮던 몸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이 생겨 문제를 일으킨다. 젊어서도 아픈 곳은 많다. 그러나 젊었을 땐 이겨 넘긴다. 늙어서는 하찮은 감기도 중해지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늙으면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 옥천에 인구를 늘리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나이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옥천시내에서는 중부권에서 제일 큰 충남대 병원을 가는데 20분도 안 걸린다. 대전시의 다른 먼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도 더 가깝다. 옥천에 공기가 좋은 걸 생각하면 나이든 사람들이 여생을 보내기에 이곳이 얼마나 좋은가.

사회가, 특히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거부감을 갖는 걸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닐것 같지만 노인이라고 다 노인은 아니다.

50대 말이나 60대 초에 퇴직을 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인다면 이 분들이 상당한 소비층이 될 수 있다.

나이든 사람들도 죽을 때가 되면 몰라도 계속 소비를 하고 사회활동을 하며 사니 옥천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60살에 퇴직을 하고 90살을 산다면 이 기간만 잡아도 30년이다. 30년을 옥천에서 소비하고 여생을 살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옥천에 살면 외지에 사는 자식들이 수시로 드나들게 된다. 그에 따라 지역 유동인구도 많아지게 되며 그들이 옥천에 와서 단 얼마라도 쓰고 간다면 지역경제 면에서 큰 도움이 될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 3남매도 수시로 아버지 집을 드나드는데 그때마다 옥천에서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돈을 쓰고 간다. 이게 다 옥천경제에 작게 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다.

옥천에 작년만 해도 아파트를 짓는다고 떠들썩하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옥천에 아파트가 좀 많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또한 지어진 아파트는 좁은 옥천에서 옥천 사람들을 상대로 분양할 생각을 하지 말고 대전에 살고 있는 나가서 퇴직 후 어디 조용한 것을 찾는 여유 있는 분들을 찾아 불러들이는 군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뿐이 아니다.

대한민국 어디선들 이 좋은 옥천을 못오랴. 옥천군에서도 귀농·귀촌 정책을 활성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밖에 옥천의 인구 늘리기 정책을 환경 좋은 지역의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전국에 홍보를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요즘은 한집에 겨우 외동이나 없는 정도로 출산을 안 하려는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아이 좀 낳으라는 정책과 병행해서 홍보를 하면 효과도 입체적으로 크게 날 것이다.

“퇴직하고 어디 조용한 것으로 가서 인생 후반기를 여유롭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땅히 갈 곳이 없지요? 옥천으로 오세요. 옥천은 대전이 10여분 거리에 있고 충남대 병원이 20분도 안 걸립니다. 공기는 청정하고 삥 둘러 옥천을 품에 안고 흐르는 비단강(금강)은 자연을 벗 삼고 싶은 당신에게 최적의 입지를 제공하고 노후를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옥천도심을 통과해 전국 어디든 2~3시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옥천군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원에 나오시면 수십 가지의 프로그램이 당신을 적적하거나 따분하게 집안에만 앉아 있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전광역시가 같은 생활권이라 옥천에살면서 해결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퇴직과 동시에 옥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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