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느 길모퉁이에 있어도 삶은 눈부신 감사입니다

빈손으로 이곳에 왔고 다시 빈손으로 지구별을 떠난다는 사실을 눈치 챘을 때

모든 것이 그랬습니다

순간순간이 기적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당신과 눈 마주쳐 미소 지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지금 이대로도 우리는 충분한 존재이니 그대여 이제 더는 아파하지 말아요

당신이 호흡하는 모든 순간이 축복입니다 

도복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