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준희야 왜 죽었니
네가 죽어야할 이유가 뭐였니
응석을 부리다 혼났니
밥투정을 했느냐
아니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느냐
네가 죽은 줄도 모르고 우린,
네가 한 장의 수건에 싸여 차가운 야산에서
누워 있는 줄도 모르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잠 잘 자고
세 끼 밥 먹기에 정신이 없었구나!
네 친구들은 엄마아빠 손잡고
해맑은 웃음소리로 하늘을 날고 있는데
행복의 꽃동산에서 뒹굴고 있는데,
너는 불쌍한 영혼으로 하늘을 날고 있었구나
꽁꽁 언 야산에서 수건하나 두르고 얼마나 추웠니
어두운 밤을 홀로 새우기에 얼마나 무서웠니
이제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철 꽃피고 따뜻한 행복의 동산에서
맑은 웃음소리로 넘치는 예쁜 천사로 살면 좋겠구나
영원히 영원히 행복의 천사로 살면 좋겠구나!
◇약력
·2015 ‘지필문학’ 수필 등단
·충북문인협회회원
·문정문학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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