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산 위로 ‘불쑥’ 황금빛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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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위로 ‘불쑥’ 황금빛 태양
  • 박승룡논설주간
  • 승인 2018.01.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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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주민들 “무술년 옥천엔 희망과 기쁨만 가득” 기원
(사진제공:김영래 작가)

1월1일 오전 7시35분 천년사찰인 용암사(장령산)에 일출을 보기위한 지역 주민 1000여명이 모여 들었다. 주민 모두가 새해 무술년(戊戌年) 희망찬 계획을 준비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이날 첫 일출은 장관이었다. 눈부신 태양은 영하의 온도로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이듯이 장렬했다.
기상청은 이번 일출이 다른 시기보다 아름다웠던 것은 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미국의 CNN 방송이 한국에서 꼭 보아야할 명소 50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할 만큼 장엄하고 빼어나 전국 각지에서 일출을 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사철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국시대 고려에 항복해 치졸한 안락함을 이어가려던 신라 황실의 정책을 비난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마의태자 전설이 기록된 마애여래입상(충북도 유형문화재 17호)도 새해의 기원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사찰을 찾은 주민 김정미(59·옥천읍)씨는 “올해는 아들이 장가를 갈수 있도록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기원했다”며 “찬란하게 오른 태양과 함께 올해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회사 동기들과 산을 오른 임상호(39·옥천읍)씨는 “올해는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 사찰을 찾아 왔다”며 “새해부터 지인들과 산행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 희망찬 시작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용암사 관계자는 “이번 일출은 구름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금빛 달걀이 품어져있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런 현상은 보기가 드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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