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기댄 비닐하우스
닭 두 마리 오리 한 마리
비닐에 맺히는 물방울을 쪼고 있네
배고픈 참새들
열린 문 사이로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네
모이도 같이 쪼고
햇살도 나눠 쬐고
도무지 경계가 없네
함박눈 따라 가볍게
발자국을 찍어대던 백구
너나들이 걸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
순한 눈 위로 따듯한 눈이 내리네
◇약력
·2004년 봄호 <시와정신>으로 등단
시집 <바람의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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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기댄 비닐하우스
닭 두 마리 오리 한 마리
비닐에 맺히는 물방울을 쪼고 있네
배고픈 참새들
열린 문 사이로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네
모이도 같이 쪼고
햇살도 나눠 쬐고
도무지 경계가 없네
함박눈 따라 가볍게
발자국을 찍어대던 백구
너나들이 걸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
순한 눈 위로 따듯한 눈이 내리네
◇약력
·2004년 봄호 <시와정신>으로 등단
시집 <바람의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