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정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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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정치 코미디
  • 박승룡 논설주간
  • 승인 2018.0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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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논설주간

자유한국당이 현직 군수와 유력 후보를 제외한채 ‘이상한 경선(여론조사)’을 진행했다.
시작부터 논란이 되더니 이젠 경선을 치룬 각 후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방식을 놓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풍설(風說)로 내놓고 있다.
결과도 내지 못한 이번 경선을 두고 당내 안팎에서는 박덕흠 국회의원이 김영만 군수를 내보내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비난을 하고 있고, 당원들은 ‘소득 없는 쇼’였다며 공당의 위신만 무너졌다고 푸념하고 있다.
한 정치인의 기득권으로 반백년 이룬 공당의 신념이 무너진 가장 유치한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政治)란 사전적 의미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이다.
이처럼 광대한 역할을 자처하는 정치인이 치졸한 마음으로 정치를 이끌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정당에 40년 동안 몸담아온 한 정치인은 이번 사태를 보고 “한 정치인 때문에 전체 당원의 인격까지 무너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했다.
당원들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항상 끝맺음을 맺지 못해 여운만 남기는 행동은 피해가기 위한 방법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형식이다.
어려운 경제 속 큰 정치를 기대한 지역민들의 ‘소망’이 한사람의 잘못된 결정과 판단으로 ‘악몽’이 되어버렸다.
한국당을 탈퇴한 한 당원은 “이제 한국당의 정치는 죽었다. 당원들의 의중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파티’로 전락해가는 당에 있을 수 없어 내가 나왔다”라며 “‘코미디 쇼’를 보지 않기 위해 이제 색이 없는 무의 정치세계로 가겠다”고 말했다.
공정한 경선은 정치를 발전시키고 공정하게 선출된 당선인은 지역을 발전시킨다.
지역발전은 한 정치인의 책략과 곧은 신념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중요한 지역 일꾼을 뽑는 경선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치룬 이번 경선은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 그 이유에서인지 잡음만 내고 결과는 내지 못 했다.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한국당 당원들까지 이번 사태를 놓고 일제히 비난하면서 ‘당을 위한 경선’이 필요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의 감정으로 당을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다. 당원들의 불만과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자 중앙당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선 당원들의 소리를 잘 듣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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