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산 ‘지용문화탐방로’ 2.6km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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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지용문화탐방로’ 2.6km 완공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1.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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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코스…금천계곡 한 폭의 산수화처럼 다가와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 내 흙길과 나무데크를 이어 만들어진 2.6km 길이의 숲속 지용문화탐방로가 완공됐다. 군은 사업비 20억6천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월 공사를 시작한 지용문화탐방로가 최근 완성됐다고 23일 밝혔다.
네 갈래로 이루어진 탐방로는 총 길이가 2.6km로, 그 중 70%인 1.8km가 나무데크로, 나머지는 흙길로 조성돼 있다. 휴식시간을 포함해 전 코스를 다 돌아오는데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아홉 개의 전망대가 설치됐고, 높낮이가 심한 길을 연결해 주기 위해 5개의 아담한 목교도 만들어졌다.
코스별 테마도 다양하다.
길이 950m가 전부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1코스는 안정적이고 완만한 숲길로, 노약자나 장애인, 유모차가 있는 가족들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566m 길이의 2코스는 흙길과 데크가 섞여 있다. 소나무, 참나무 등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 차있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431m의 3코스는 1코스와 같이 모두 데크로 짜여져 있는데, 누구나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특히 우수하다.
탁 트인 시야에서 보는 장령산과 휴양림을 관통하는 금천계곡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탐방로 정상을 잇는 길이 640m의 4코스는 2코스와 같이 흙길과 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하늘과 더욱 가까워지며 숲 속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1코스는 금천계곡을 따라 2016년도에 조성된 길이 3.1km의 치유의 숲과도 연결돼 있다.
걸어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치유의 숲에는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치유정원, 2개의 큰 목교, 파고라, 전망대, 소원바위 등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곳곳에는 이 지역 출신 정지용 시인의 시가 적혀있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데, 한편씩 시를 감상해 나가면 자연 속 낭만과 힐링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지용탐방로는 장령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중부권 최대 산림복합휴양공간을 조성하는 휴(休)-포레스트 조성 사업의 하나다.
군은 2019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휴양림 주변 산림 100ha에 문화․휴양․치유․교육․체험 등이 갖춰진 단지를 조성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0%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 봄에는 각 코스길에 진달래와 꽃무릇을 심을 계획”이라며 “피톤치드가 풍부해 심신 치유에 제격인 장령산자연휴양림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 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지난해 19만 6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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