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안남 향우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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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안남 향우에게 축복을”
  • 박현진기자
  • 승인 2018.03.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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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안남향우회 둔주봉에서 시산제
11일 고향을 찾은 안남향우회 회원들이 면사무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경 안남향우회(회장 정백기)는 지난 11일 안남면 둔주봉을 찾아 고향의 안녕과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
정백기 회장, 전완식·정우용 고문을 비롯한 80여명의 재경 향우들은 수년 전 귀향한 언론인 황언수 고문과 박구범 안남면장의 환영을 받으며 둔주봉에 올랐다.

둔주봉 정자에서 거행된 시산제에서는 ‘...(중략) 참새 떼 훌쩍 떠난/ 텅빈 가을 들녘 지켜주시고/ 긴 겨울 밤/ 별빛 달빛 한 줌씩/ 모아 두었다가/ 황홀한 봄 노래하는/ 어머니의 땅// 아궁이 앞/ 생솔가지 연기 속에/ 눈 못 뜨고 불 지피시던/ 저녁나절의/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철없던 어린 날/ 고향 떠나/ 수만리 낯선 땅 떠돌다/ 꿈은 유효기간이 지나고/ 철들고 나서/ 빈손 들고 찾아와/ 고하오니// 가슴 벅찬/ 사랑의 안남 향우에게/ 축복을 주소서/ 축복을 주소서’라는 정우용 시인의 ‘둔주봉을 찾아와’ 기원시 낭독에 맞춰 한마음으로 고향의 안녕과 향우의 건강을 빌었다.

시산제가 끝난 후 고성과 금강 변을 산책하며 향수를 달랜 회원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故 유효봉 변호사의 묘소를 찾아 고향 사랑이 남달랐던 고인을 추모했다. 故 유 변호사는 부장판사와 재경옥천향우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향우회 고문으로 지난 2월4일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94년 창립된 안남향우회는 현재 안남면 출신의 재경회원 5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과 안남을 격년으로 돌아가며 매년 3월 시산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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