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해봐
어미가 제 새끼 입에 쏘옥
밥알을 넣어준다
위아래 젖니가
샛별처럼 돋은 아기는
입안에 먹이가 물릴 때마다 좋아라
엉덩이를 한 번씩 들었다 놓는다
뜨신 밥을 먹이며 웃는 어미와
아기가 마주 웃으며 꽃밭이 되는 아침
손가락 하나로
강물을 몽땅 퍼 나를 수 있는 어미가
먹이를 한입에 쏘옥 넣어주며
아기에게 보내는 공명
아, 해봐
◇약력
·2002년 자유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즐거운 수다’, ‘아~해봐!’ 등.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