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아파트에 색다른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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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아파트에 색다른 물레방아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4.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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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아파트, 물소리 따라 웃음소리 함박
하늘빛아파트 정문 옆에 설치된 물레방아 곁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옥천읍 하늘빛 아파트 정문 옆으로 물레방아가 돌아갔다. 금붕어가 노닐고 물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오후 4시 정도가 되면 학교에서 돌아오는 어린아이들의 발걸음이 물레방아 돌아가는 곳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주민들도 하나둘 모여들었고 물레방아 돌아가는 물소리와 함께 나즉한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물레방아는 주민지원사업으로 2017년도 금강수계사업비 (900만 원)로 설치된 시설물이다.
지난해 물레방아 시설물 만들기를 추진한 구제근(전 이장·61)씨는 “옥천읍에서 제 1호 물레방아”라며 “금강수계지원비로 없는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 마을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18년 신임 이장이 된 주형철(50)씨는 “물레방아만 돌아가던 곳에 금붕어를 방류하고 제라늄 화분으로 정원 둘레를 장식해 놓으니 아이들과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하는 장소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주민들이 연꽃을 갖다 넣어달라고 해서 곧 연꽃을 물안에 심어 물고기들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은 한낮에 태양열을 받아 저녁으로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조명시설도 돼있어 밤에는 한결 분위기가 좋아져 마을 사람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늘빛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변순옥(59)씨는 “주민들 얼굴도 못보다가 서로 보게 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살아있는 동네 같다”며 “이장님 덕분에 즐거운 마을이 되가고, 이웃 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이어 “물소리를 들으니 메말라 있는 정서가 되살아나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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