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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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는 일
  • 도복희 취재기자
  • 승인 2018.05.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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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취재기자

사람을 키워내는 일만큼 가치있는 게 있을까.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한 한 아이는 미래를 바꾸어갈 주역이 될 것이다. 아이들을 흔히 씨앗에 비유해 말하기도 한다. 작고 연약해 보이는 씨앗이 얼마나 창대한 나무가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안다. 비옥한 땅이 씨앗을 거대한 나무로 키운다. 잘 자란 한 그루의 나무가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깊은 그늘을 드리우듯이 크게 성장한 그들은 폭넓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다.

옥천교육지원청은 ‘2018년 옥천세계시민교육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캠프 운영 계획에 대해 지난 15일 기자 브리핑을 했다. 옥천장학회에서 1억 원을 지원 받아 관내 중학생 20명에게 7박9일 간 국외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문화를 보여주고 MIT대학교, 하버드대학교를 방문, 그곳에서 1:1 혹은 팀:1의 멘토링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UN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를 만나고,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에서는 세부적 탐방과 한국연구원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워싱턴 내 중학교에서는 그곳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수업 등을 참관할 예정이고 스미소니언 미술관, 워싱턴에서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멘토링과 대화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7박9일 간의 일정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또한 5개 중학교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20명의 학생들을 발탁하고 선정하는 과정이 수월치 만은 않을 수도 있다. 첫 시행인 만큼 여기저기 잡음이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젝트는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교류 프로젝트 캠프 체험을 통해 ‘세계시민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시행은 한 아이의 마음 안에 꿈이라는 씨앗을 심는 일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염려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체험하게 하고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시야를 확대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될 것임은 확실하다. 한 아이를 바로 세우는 일은 국가를 세우는 일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프로젝트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시행해 옥천 지역의 아이들에게 긍정적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브리핑을 하기에 앞서 한경환 교육장은 “청소년들의 꿈은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서 살아온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교육장의 말은 소신 있는 발언이다. 1억이라는 예산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때문에 일을 진행함에 있어 우려되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우려 때문에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첫 시행인 만큼 주변에서 우려와 질책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일하는 그들도 응원 속에서 더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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