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富貴)한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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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富貴)한 사주
  • 김현희 시인·역학자
  • 승인 2018.06.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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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시인·역학자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없는 게 있다. 돈이나 지위, 즉 부귀(富貴)이다. 나름대로 노력했어도 ‘내’ 차지가 되지 않는다. 희소가치인 돈이나 지위는 끈기 있게 노력한 누군가에게 돌아간다. 경쟁 사회이다. 누구나 노력한다고 해서 돈과 지위를 손에 넣은 게 아니다. ‘나’보다 더 잘난 누군가가 늘 있다.  

추진력이 있어서 현실적인 결과물을 얻는 사주가 있다. 이런 사람은 사주에 재성과 관성이 발달해 있다. 재성은 ‘내’가 극하는 오행이고, 관성은 ‘나’를 극하는 오행이다. 극하는 사주이기에 남보다 더 힘을 내서 노력한다. 순하게 살아서는 극을 할 수 없다. 돈(富)이나 지위(貴)는 타인을 극하거나 ‘내’가 극을 당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다.

재성은 돈을 벌기 위해 현실적으로 행동한다. 목표가 성취될 때까지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다. 일을 해도 계획을 세워서 한다. 장애물이 생기면 그 장애물을 해결하는 의지력이 있다. 재성이 좋은 사주는 일이 좋아서 하기 보다는 성공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성과물을 손에 넣는다.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적당하게 노력하며 산다. 사회적 성공보다는 자기만족적으로 산다. 

관성은 지위를 얻어 안정적으로 살려는 욕망이다. 타인과 잘 지내면서 자기를 보호하는 울타리를 만드는 능력이다. 꺾일 때 꺾이고 주장할 때 주장하면서 자기를 관리하는 힘이다. 타인을 인내하고 타인에게 희생하면서 직위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인내력과 희생심으로 조직에 적응한다. ‘나’의 경쟁자들과 잘 지내거나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실력을 쌓는다. 사주에 관성이 있어야 직업운이 좋다고 말한다. 사주에 관성이 없으면 끝까지 노력해서 성공해 보려는 힘이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예부터 관성이 있는 사주를 좋게 보았다.

재성과 관성이 잘 조합된 사주는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부귀(富貴)를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재성과 관성은 부귀한 삶을 가치로 여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돈이나 지위로 자기 위치를 내보인다. 주관적으로 자기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재성이나 관성은 겉으로 드러나는 돈이나 지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적 목표가 확실하기에 타인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경쟁해서 성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사람은 어떻게든 자기 자신의 가치를 확인 받고 싶어 한다. 자기 가치가 확인되지 않을 때는 외롭고 힘들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방식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노력한 만큼 성과물을 얻을 수 있는 사주는 재성과 관성이 좋은 사주이다. 이런 사주일 경우에 주관적으로 작게 만족하면서 사는 사주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 노력을 쉬지 않고 있기에 외롭거나 힘들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성과를 내야 하기에 잡념에 시달리거나 고독할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순행하는 사주는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면서 산다.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는 관심이 없다. 자기만족적으로 산다. 인성과 비겁과 식상이 발달한 사주이다. 인성은 ‘나’를 생하는 오행이고, 비겁은 ‘나’와 같은 오행이고, 식상은 ‘내’가 생하는 오행이다. 이들은 극하지 않는다. 생하면서 산다. 생하는 사주는 자기가 행복하면 사회적 성공 같은 것에 욕망이 없다. 이들은 경쟁적이기보다는 순리적인 편이다. 남들이야 어떻게 살든 개의치 않고 자기 삶을 살아간다.

극하면서 사는 사주는 더 열심히 노력했기에 사회적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반면에 생하면서 사는 사주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기 삶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어떤 삶이든 타고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다를 뿐이다. 부귀한 사주로 태어나도 복이고 자기만족적인 사주로 태어나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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