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등짐이 얼마나 무거운 줄 몰랐습니다
내가 어미가 되어 그 짐을 지기 전에는
바리바리 싸들고 와
학교 근처 자취집 앞에서 기다리던
엄마의 그림자가
얼마나 고됐을지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들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
퇴근길 무거운 하루를 들고 집으로 걸어가기 전에는
‘어머니’라는 이름은 그렇게 등이 휘고
그렇게 빛바래가도
자식 앞에만 서면 환하게 웃음 짓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을 당신의 이름 앞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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