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제 스스로 살길을 택하였다
동산은 순수하게 제 몸을 내어주어
둥그런 달항아리를 머리 위에 얹었다
바람도 궁금하여 잠들지 않은 심야
상가의 조등처럼 슬픔을 키우는 빛
가난한 마을 어귀로
은은하게 퍼진다.
대낮의 그 따가운 햇살만큼 아니어도
어둠을 밀어내는 밤하늘 둥근 달빛
한순간
적막의 크기
누군가의 꿈이다
◇약력
·‘옥천장날’외 5권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충북시조문학회, 대전문인협회,
옥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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