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후학양성에 바친 몸, 탁구로 건강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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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후학양성에 바친 몸, 탁구로 건강지킨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8.3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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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옥천퇴직교원들이 노후건강 위해 모여
오는 9월 건강 넘어 지역사회봉사단체로 거듭
옥천퇴직교원 탁구동호회(OEPC) 회원들.

탁구 치는 모습은 활기찼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열기로 가득했다. 운동을 통해 즐거운 오전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건강과 웃음을 얻고 있는 옥천퇴직교원 탁구동호회(OEPC, 회장 박범수) 모임이 있다.

13명 회원들은 전부 전직 교사 출신이다. 옥천이 고향이고 이곳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범대 졸업 후에 옥천에서 4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쳤다. 모두 선·후배 사이로 같은 지역, 같은 분야에서 일해 온 그들이 퇴직 후 서로 연락 없이 단절돼 지내오다 운동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 2014년 3월말 같은 의견을 가진 4명 회원이 모여 창립하게 되었고, 현재는 13명 회원들이 매일 모여 운동을 하며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월, 화, 목,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서 12시까지 활동하기로 정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일요일만 빼고 거의 매일 모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옥천군체육회 임영진 코치의 레슨을 통해 기술지도도 받고 있다. 현재 OEPC회원으로 박범수(회장), 이병일(총무국장), 정무, 박영학(고문), 이종삼, 박진하, 김홍준, 김구식, 이필수, 박주용, 오능수, 정창영, 진순장 등 총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범수(67) 회장은 “운동을 매개체로 만나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며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대회는 일절 나가지 않는다. 66세에서 78세까지의 연령층이다 보니 처음부터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모임이다. 운동을 스트레스로 접근하지 않기 위해서 회원들 모두 대회나 승부욕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박 회장은 “지금처럼 회원들 전체가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서로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작은 것에 마음 상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간의 지혜를 나누면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노후를 보내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옥천에 거주하는 많은 퇴직교원들이 함께 참여해 탁구를 즐기도록 회원 수를 확충하고, 다양한 취미 활동에 전 회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안내하며,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회원들은 오는 9월부터 ‘노인자원봉사 클럽활동’도 병행할 예정. 월1회 매주 화요일 옥천체육공원 주변 환경정화 및 자연보호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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