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욕망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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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욕망 이론
  • 김현희 시인 역학자
  • 승인 2018.1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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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시인·역학자

매슬로우는 욕구 5단계론을 말했다.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 욕구가 개인이 살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3단계 소속 욕구, 4단계 자아존중 욕구, 5단계 자아실현욕구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조건이다. 이러한 5단계 욕구 중 한두 개만 있어도 살 수 있다. 요즘 같은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감)시대에는 어쩌면 1, 2 단계 욕구만으로도 자기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주는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지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관계를 맺어 22자가 된다. 하지만 사람은 8자만 가지고 태어난다. 무언가 부족하게 태어나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팔자의 관계에 이름을 붙인 것이 십성이다. 십성은 비겁(비견, 겁재), 식상(식신, 상관), 재성(정재, 편재), 관성(정관, 편관), 인성(정인, 편인)이다. 이 십성을 욕구 5단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식상은 제 1단계인 생리적 욕구이다. 창조, 발명, 연구, 개발, 변화 욕망이다. 인생을 즐겁게  산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 표현하는 능력이 좋고 미적 감각을 중시한다. 잘 웃고 잘 말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잘 먹어서 몸도 건강하다. 사주에 식상만 잘 타고 나도 평생 먹을 복과 수명 복이 있다. 생존에 문제가 없다.


재성은 제 2단계인 안전욕구이다. 재성은 재산 운용능력, 자기영역 확보 능력, 활동력, 소유 능력이다. 알뜰하고 꼼꼼하며 돈에 대해서 치밀하게 계산한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행동을 한다. 사업가, 금융직, 유통직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한다. 식상이 재미있어서 일을 한다면 재성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사주에서 식상(생리적 욕구)과 재성(안전욕구)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없다. 자본주의 시대에 알맞은 능력이다. 잘 먹고, 잘 벌어 즐겁게 살면 그것이 인생이라는 심리이다. 식상과 재성은 ‘나’ 중심적으로 산다.


관성은 제 3단계인 소속욕구이다. 관성은 조직 운용능력, 책임감, 희생심, 인내력이다. 조직에 속해서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이다. 조직인이 되기 위해 자기를 조직에 맞추며 희생한다. 힘든 일을 성실하게 참아낸다.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타인과 잘 지내려고 한다. 기업임원, 고위직 공무원, 조직경영, 행정직에 걸맞다. 관성은 식상이나 재성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이다.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기질이다.


인성은 제 4단계인 자아존중 욕구이다. 공부, 문서, 지식, 보존 능력이다. 명예를 추구한다. 학문적으로 전문가이다. 재산을 관리하고, 결재서류에 사인을 하며 자기를 높이려고 한다. 인성은 타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관성과 인성이 조화된 사주는 직장에서 승진 운이 좋다. 관성과 인성은 타인 지향적으로 산다.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스펙을 쌓는 노력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비겁은 제 5단계인 자아실현 욕망이다. 독립심, 자신감, 경쟁심이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힘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저력이다. 지든 이기든 도전하는 추진력이 있다. 비겁은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의지력이다. 사주에 비겁이 있어야 세상을 향해 밀고나가는 힘이 발휘하며,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간다.


이러한 5가지 욕구는 삶의 기본 조건이다. 먹고 자고 즐겁게 살고(1단계 식상), 돈 벌고(2단계 재성), 공동체에 소속되어 자기 증명을 하고(3단계 관성), 명예를 얻고(4단계 인성), 자기 꿈을 실현하는 과정(5단계 비겁)이 삶의 통과의례이다. 요즘은 무한 욕망을 추구하는 시대 같지만 이 다섯 가지 중 한두 개만 추구하면서 살고 있는 편이다. 이 중에서 하나가 꼭 필요하다면 비겁이다. 비겁은 ‘내’ 건강이며, 자존심이다. ‘나’와 같은 오행으로 친구이며 형제이며 인맥이다. 타인과 잘 지내며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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