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포엠- 작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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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엠- 작 업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1.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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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장날,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영하의 땅으로 나를 밀어 넣어라
뼛속까지 얼어붙는 추위가 
흰 이빨 드러내고 달려들어도
한 발 물러서지 않는 것은
선택한 아버지라는 이름 때문이다

삶이 나를 치듯 돌처럼 단단해진 바다,
혹독한 겨울이 건너야할 지상이라면
희망은 목선에 펼쳐놓은 돛폭처럼 부풀게 하라

손끝이 얼고
핏줄이 어는 극한 지역이 감내할 시간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 씩
생활의 입구에 사다리를 내려라

한계를 한계로 뛰어 넘을 것이니
가족이라는 이름을 위해
내 팔다리는 근육질로 단단해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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