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우리가 꿈꾸는 농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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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우리가 꿈꾸는 농촌마을”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3.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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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싹패밀리여행자모임’ 안터마을 방문
예비 귀농·귀촌인 45명 도·농 교류 물꼬 터
새싹패밀리 여행자 모임에서 도·농교류 차원 안터마을을 방문했다.

안터마을(동이면 석탄리·이장 유관수) 마을회관 앞이 떠들썩했다. 기원제 제상 위엔 돼지머리가 올려졌다. 마을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회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입구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서 있었다. 51명 새싹패밀리 여행자들이 안터마을을 찾아왔고, 마을에선 이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마을 부녀회 회원들은 갖가지 음식을 준비해 한 상 가득 차려져 마을 잔치가 이뤄진 셈. 새싹패밀리여행자 모임(회장 윤재동)은 서울 목동에 사무실을 두고 수도권에 거주하며 뜻을 같이한 45명이 모여  ‘인생은 머나 먼 여행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촌마을이나 둘레길을 도는 여행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농촌을 돌며 여행을 하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은 정년퇴임 후 귀농이나 귀촌에 뜻을 두고 전국의 마을을 돌아보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윤재동 회장은 “얼마 전 안터마을을 방송에서 우연하게 보게 돼 깨끗한 이 마을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마을 이장님과 통화를 해 이곳에서 기원제를 지내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방송에서 원주민 30명, 귀농·귀촌인 50명이라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오게 됐다”며 “옥천은 처음인데 상당히 포근한 느낌으로 이곳을 귀촌지로 더 알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귀농, 귀촌을 꿈꾸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염종명 귀농귀촌팀장이 참석, 옥천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했다. 염 팀장은 “옥천은 대청호로 둘러 쌓인 청정지역이고 전국 어디서든 2시간 내 오갈 수 있는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귀농귀촌지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번을 기회로 자주 찾아올 수 있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싹패밀리 김충식 부회장 역시 “더 나이가 들면 귀농 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곳은 더없이 고즈넉하고, 다시 찾고 싶은 지역”이라고 마을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다. 이어 “농촌은 아직 도시보다 인심이 넉넉하다”며 “안터마을도 일회성이 아니라 자매결연을 맺어 주기적으로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관수 이장은 “새싹패밀리 여러분들의 취지도 좋고 마을에서도 도시민들에게 시골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 도·농교류를 추진, 도시와 농촌이 가까워질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도시와 농촌의 교류는 안터마을뿐 아니라 군의 적극적 지원 아래 옥천의 모든 지역에서  이뤄진다면 인구증가에도 활력을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터마을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면서 한 식구 같이 화기애애한 자리가 됐다.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마친 후에는 새싹패밀리 회원들이 가져온 대봉 감나무를 마을에 기념식수로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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