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 위협 A형간염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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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 위협 A형간염 “꼼짝 마”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4.1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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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작년 4명 불구 올해만 벌써 17명
위생 종사자 등 대상 도내 첫 무료검진
재난기금 1300만 원 투입…선도적 의료복지

2017년 0명, 2018년 4명.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올 현재 17명.

전국적 A형간염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관내 환자 발생 건수다. 이처럼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A형간염 발생이 증가하자 옥천군보건소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군 보건소는 A형간염 확진환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무료예방접종 시행과 함께, A형간염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도내에선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옥천군이 선도적 의료복지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전파위험이 높은 대상자에 대한 면역형성 확인 사업을 통해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위생분야 종사자(식품조리종사자, 영양사) 등 건강진단서(구 보건증) 발급자, 보육시설 종사자, 의료종사자 등으로, 올 한해에만 3000명 정도 대상자가 무료 검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체 무료 검사에는 군 재난관리기금 1300여만 원이 투입된다.
군이 도내 최초로 A형간염 무료검진사업을 시행한데에는 올 들어 대전, 충북, 충남, 세종 지역에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한 것이 배경이 된다.

확진환자의 70%이상이 예방접종 사각지대인 30~40대 환자로, 군은 A형간염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무료예방접종을 시행 중에 있으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검진사업까지 확대해 실시하게 됐다.

A형간염은 법정감염병 제1군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이다.
주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급속히 확산되므로, 전파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한 선제적 감염병 예방이 필수적이다.

증상으로는 열이 나고 피로해지며, 배가 아프고 메스껍고 구토가 나며, 소변이 짙은 색으로 변한다. 심한 경우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한다.

검사방법은 위생분야 종사자의 경우 건강진단서 발급 시 사전동의서를 작성 후 혈액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결과 항체 음성일 경우 A형간염 백신 예방접종을 권고해 항체형성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A형간염 예방접종은 2014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012년생 영유아 부터는 무료예방접종이 가능해졌지만 그 이전 출생자는 고가의 접종비 때문에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군 보건소는 A형간염 접촉자 전원 무료예방접종과 전파위험군에 대한 항체 무료검진사업을 통해 향후 A형간염 환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향후 이 같은 선제적 감염병 예방 및 차단을 통해, 면역 형성자 증가로 감염병의 전파를 원천 봉쇄시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옥천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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