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 붙이고…나만의 작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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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붙이고…나만의 작품 만든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5.0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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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복지관 ‘토탈공예’ 수업
새로운 작품 만들며 자신감 UP
복지관 ‘토탈공예’수업을 듣고 있는 어르신들이 수업 시작 전 환하게 웃고 있다.

천연비누공예에 캘리를, 냅킨아트에 캘리를 입힌다.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오리고 붙이고 여러 작업을 융화시켜 새로운 창작품을 내는 토탈공예 수업에 한창인 어르신들은 작품 활동에 몰입하고 있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5년째 강의를 맡고 있는 송영희(문화예술교육사·40) 강사는 “여러 개의 미술활동으로 하나의 공예작품을 완성하는 이 수업은 어르신들이 쉽게 접해 보지 못한 흥미로운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화요일 10시 복지관 본관 1층에서 9명이 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재료비가 책정돼 액세서리나 소모품을 만드는 데 그쳤다. 올해부터는 자부담으로 작품을 하다 보니 2~3달 과정을 거쳐 완성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쓰임새 있는 큰 작품을 만들고 있다. 3~4월 2개월간 비즈십자수, 5~7월에는 가죽공예로 가죽가방을 만들 예정이라고. 방학엔 캔버스에 페인팅을 하는 숙제도 있다. 9~11월에는 냅킨아트와 한지공예를 이용한 9단 서랍장을 만든다. 이 작품들은 12월에 전시를 마친 뒤 집으로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다.

송 강사는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지 말고 복지관이나, 주민복지센터, 보건소 치매예방센터 등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즐거운 활동으로 건강하게 생활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토탈공예는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의 소근육이 발달하고 이로써 치매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첫 수업 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김명자(78) 어르신은 “토탈공예 수업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과 만들고 나서 완성품을 감상하는 뿌듯함이 있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나눠줄 때 나누는 즐거움 역시 크다”며 “수업 시간이 내내 기다려지고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과의 소통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오순옥(72) 어르신은 “얼마 전부터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간다”며 “새로운 배움의 시간이 기대되며 삶의 의욕과 생기를 되찾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뭔가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이 생기는 매우 유익한 수업”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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