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은 ‘나’를 돕는 신이다. 태어난 달(月)이 용신이다. 태어난 달에 따라 돈을 버는 방법이 다르다. 비겁이면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 식상이면 재능과 끼로 벌고, 재성이면 부지런한 능력으로 벌고, 관성이면 조직의 혜택을 받고, 인성이면 지식으로 돈을 번다. 돈 버는 방법이 다를 뿐, 돈 없는 사주는 없다. 태어난 달은 ‘나’의 사회성을 결정한다. 태어난 달이 정인이나 정재, 정관이라면 안정적, 보수적으로 산다. 기존질서에 자기를 적응시킨다. 공무원이나 회사원이다. 주어진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태어난 달이 편인, 편관, 상관, 겁재라면 기존질서를 바꾸려고 한다. 모험적이고 도전적으로 산다. 창조적, 독립적으로 살려고 한다. 예술가, 발명가, 연구자, 사업가 같은 삶을 산다.
사주에 재성이 좋다고 돈을 잘 버는 것은 아니다. 또 사주에 겁재(재성을 겁탈하다)가 있다고 돈이 없는 게 아니다. 돈은 노력하면 벌 수 있다. 십성에 따라 돈 버는 방법이 다르다. 십성은 비견(친구), 겁재(경쟁자), 식신(재능), 상관(끼), 정재(저축심리), 편재(투자심리), 정관(성실), 편관(희생), 정인(지식), 편인(의심)이다. 식상과 재성이 몸을 쓰고 발로 뛰면서 돈을 번다면, 관성과 인성은 사무실에 앉아서 지식으로 돈을 번다. 사주에 금수(金水)가 많으면 목화(木火)의 사주보다 돈을 모을 가능성이 더 있다. 금수는 가을, 겨울로 수확하고 저장하는 기운이다. 목화는 바깥으로 확장하며 피어나는 기운이다. 목화의 기운은 모으기보다는 발산하는 기운이다.
사주에 ‘비견->식신->정재’가 있다면 돈 벌이가 무난하다. 자기 재능을 발휘해서 돈 버는 일을 알뜰살뜰하게 한다. 합형충파해(合刑冲破害)를 당해도 기본 구조가 안정적이다. 사주에 ‘인성->비견->식상’으로 순행하는 사주도 무난하다. 교육이나 예술 쪽에서 자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지식(인성)을 자기 주체적 힘(비견)으로 사용하여 재능이나 기술(식상)을 발휘하는 능력이다. ‘관성->인성->비견’으로 흐르는 사주는 사무직, 기획직, 연구직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 관성(직업운)은 직장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직장에 들어가서 지식(인성)을 사용하며 인간관계(비견)을 잘 하면서 돈을 번다.
비겁의 돈은 자수성가의 돈이다. 식상의 돈은 전문기술로 버는 돈이다. 재성의 돈은 영업, 장사, 사업, 투자를 해서 버는 돈이고, 관성의 돈은 조직을 도와 월급을 받는 돈이고, 인성의 돈은 자격증인 문서가 벌어들이는 돈이다. 이들 중 하나 이상이 모든 이의 사주에 들어 있다. 자기 용신을 알고 돈 버는 방법을 선택하면 돈을 무난하게 벌 수 있다. 아무 일이나 잘하는 사주가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주가 있고, 조직 내에서 안전하게 일하는 사주가 있다.
극하는 사주도 돈을 벌 수 있다. 극하는 사주는 에너지가 크고 활동적이다. 생하는 에너지가 순조롭다면, 극하는 에너지는 운신의 폭이 크고 넓다. 극한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다. 극하는 만큼 더 벌 수 있다. 극을 당할 경우에 좋은 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많다. 순리의 길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돈을 번다. 그만큼 모험적이지만 성공했을 경우에 부자가 될 수 있다. 재성이 인성을 극할 경우에 꾀돌이가 된다.
관성이 비겁을 극할 때는 조직에 맞게 자기를 조정하고 동화시킨다. 재성(활동성)이 인성(생각)을 극하면 현실적인 돈을 쥘 수 있고, 관성(사회적 압력)이 비겁(자존심)을 극하면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해주고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다.
인성(지식)이 식상(기술)을 극할 때는 지식 기술 산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사주에 재성이 좋다고 해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성과 인성이 좋은 사주가 안정된 돈을 모을 수 있다. 재성의 돈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돈이다. 정재는 알뜰살뜰 모은 돈이지만, 편재는 크게 벌고 크게 잃는 돈이다. 그리고 돈을 지키고 관리하는 십성은 관성과 인성이다. 사주에 관성과 인성과 비겁이 있어야 자기 돈을 지키는 힘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