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서 그리기까지…전교생 벽화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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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서 그리기까지…전교생 벽화그리기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2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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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초 전교생 24명 참여 2차 작업
청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문 옆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맑은 가을날이었다. 학교 교문 옆 담장에 학생들은 붓 하나를 들고 초록색 노란색 색칠을 한다. 그림 속 초록색 나뭇잎이 싱그럽다. 붉은 꽃들이 담장에 환하게 피어난다. 아이들의 붓 자국이 지나갈 때마다 교문의 담장은 꽃으로 만발하고 푸른 나무도 바람에 넘실댄다. 하나라도 더 그리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열심이다. 간간 까르륵 웃음소리도 들린다.

지난 22일 청성초등학교(교장 김욱현) 학생들을 교문 옆 담장 벽화 그리기 작업을 실시했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한쪽 벽면에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한쪽 면에 2차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 전교생 24명이 모두 참가한 이번 작업은 학생들이 기획하고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등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었다.

학생들은 직접 도안을 그린 후 투표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정해 밑그림을 그렸다. 1차 벽화는 이한나(6학년) 학생의 작품이, 2차는 이은이(5학년) 학생의 작품이 선정돼 벽화에 밑그림으로 그려졌다.

이한나 학생은 “제 작품이 벽에 그려져 오래 볼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해요”라며 “학교를 내 손으로 직접 꾸민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이은이 학생은 “제가 생각한 그림으로 후배들과 친구들이 함께 그림을 그려 학교를 예쁘게 꾸밀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신혜민 담당교사는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수업”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들이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색을 고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맡기니 오히려 개성 있는 작품이 나왔다”며 “저학년부터 고학년이 함께 참여해 서로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모습에서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인성적인 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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