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록이 한방향으로 걸어간 12월이 온다고
너는 매번 월요일을 세었다
그날이 오면
어디라도 떠나서 함께 있자
밤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나 북간도로 가자
수은등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창밖을 내다보면서
잡은 손은 놓지 말자
너도나도 생전에 가보지 못한 땅
오로라를 가슴에 품고 살자
두 번의 월요일이 지나면
우리가 바라던 그 계절이 온다고
너는 매주 남은 월요일에 동그라미를 쳤다
시간이 늦가을 들판처럼 시들고 나면
그곳에 펑펑 그리움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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