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마음으로 읽는 시 '냉이를 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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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마음으로 읽는 시 '냉이를 캐면서'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5.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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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浩 박해미(시인·옥천문인협회장)

냉이를 캐면서

 

내가 너를 안기 이전부터
넌 이미 봄을 잉태하고 있었다


요 앙큼한 것아


누구더냐


나보다 먼저 누가 너의 가슴을
스쳐갔느냐


내가 씨를 뿌리기 이전부터
넌 이미 파릇한 향기를 품고 있었구나


어떤 발정난 놈의 씨앗인지
급하기도 하다
아직 2월도 채 가기 전에
너를 세상에 내놓은 거 보니

 


■ 약력
· 지구문학 등단(1998)
· 현 옥천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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