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노농의 소망 “올해도 대풍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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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노농의 소망 “올해도 대풍이길”
  • 박금자기자
  • 승인 2020.06.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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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을 사흘 앞둔 지난 2일, 충북 옥천군  안내면 방곡리 정항영(80) 어르신 800평 논에 이성기 이장이 이양기를 이용해 막판 모내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망종은 논보리나 벼 등 씨앗에 수염이 달린 곡식을 파종한다는 뜻으로, 양력 6월 6일 께다. 이 시기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다.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는 말도 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이날 정항명 어르신의 손발이 바삐 움직인다. 정 어르신은 “풍년이 들어 자녀들에게 넉넉히 나눠 주고 싶다”는 소망을 담으며 ‘모판’을 어루만졌다. 노농(老農)의 간절한 소망 “올해도 대풍”을 싣고 옥천 들판이 푸르름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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