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들의 독서동아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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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들의 독서동아리 ‘눈길’
  • 천성남국장
  • 승인 2016.06.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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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교사 등 매월 1회 교류
지난 10일 교사 독서동아리들이 모여 활동가인 박영길씨의 ‘요리활동’ 책에 대해 소감과 개인발표 등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옥천지역 내 초·중·고 현직 교사들이 매월 한번 씩 한자리에 모여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갖는 등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들 교사 독서동아리(회장 노한나·군남초)는 지역 내 현직교사 1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안남·안내초, 군서·군남초, 옥천여중, 청산중, 올해부터 시작한 옥천상고 등의 교사들로 주로 함께 논의해 선정한 책을 읽고 난 후 소감을 이야기 하며 가슴에 남는 감동의 구절을 낭송하는 등 공감을 위한 책 발표회를 갖고 있다.

이번 독서동아리모임은 시골집을 리모델링한 일명 ‘높은뎅이집’으로 불리는 동이면 지양2길의 조만희(충북작가회의 회원·안내중) 교사의 집에서 이뤄졌다.

수년 간 직접 가꾼 농가 집을 개조해 누구나 와보고 싶게 만든 아름다운 집에서 가진 이날 독서동아리 모임은 편안한 마음으로 책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날 지역에서 유일하게 포도밭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진규 대표를 초청해 직접 기획하고 출간한 박영길 레시피의 ‘요리활동’이란 책을 놓고 독서토론을 벌였다.

‘요리활동’의 저자인 박영길씨는 청주생활공동체 ‘공룡’을 운영하며 가출학생 등 취약지역 학생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해 스스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10년 동안 수거하는 등 상호부조를 통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활동가이다.

독서동아리 모임의 오정오 (청산중) 교사는 “독서연수를 통해 우리는 늘 다양한 독서 공감 토론을 갖고 있다”며 “한 달에 한번 씩 각 가정을 순회하며 요리도 해먹고 서로 독서활동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독서동아리 모임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평소 느끼지 못했던 책을 통해 얻는 기쁨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노한나(군남초) 교사는 “활동가인 박영길의 ‘요리활동’이란 책은 유행인 음식을 통해 진보적 생각을 요리를 통해 나타낸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했다”며 “일상적인 활동인 요리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권영춘(안남중) 교사는 “이번 ‘요리활동’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다가온 것은 계란찜을 만드는 데 노력하지 않아도 계란찜은 되는 것인데 구태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다 넣고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계란찜 보다는 쉽게 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하고 싶어 하는 계란찜을 통해 인생도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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