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에 가득 넣어 가세요
<언제 다시 올지 몰라요>
밤에는 달이 물을 깃는
눈동자 속 물 길을
<눈에 가득 넣어 가세요>
달 없는 그꿈에는
어둠에 현을 켜는 물소리
<가득 넣어 가세요>
하얗게 그리움 터지는 눈동자
<언제 다시 볼지 몰라요>
가슴 한켠 어현 달목 삼아 걷는 이 길을
그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요
그대에게 이르는 이 길을
<눈에 가득 넣어 가세요>
◇약력
· 1992년 시집 『삶바라기』 출간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 『얼굴』, 『자유문예』
·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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