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마음으로 읽는 시 '소나무 갤러리를 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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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마음으로 읽는 시 '소나무 갤러리를 여는 날'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6.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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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浩 박해미

소나무 갤러리를 여는 날
- 소년의 꿈 -

 

장령산 계곡에 머물던 바람도
장찬 호수에 일렁이는 물결도
장령각 아래 숨어있던 햇살도
한 때는 소년의 꿈이었으리라


날마다 십리가 넘는 길
걷고 걸으면서 보낸 학창시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년의 꿈도 함께 자라더니


산벚꽃 흐드러지게 피던 날
세상을 돌고 돌아
오십이 되어서야
고향 산천 끌어안고
소나무 갤러리를 열고 보니


장찬리 산골에서 나고 자란
소년의 꿈도
커다란 나무가 되어
하얀 꽃으로 활짝 피었어라

 

약력
· 지구문학 등단(1998)
· 현 옥천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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